국내소식

News |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대학생 40명 쌍계사서 템플스테이...불교신문 11/07/27

페이지 정보

작성자관리자 작성일11-07-28 16:01 조회3,082회 댓글0건

본문

지난 23일 쌍계사를 찾은 영국과 한국대학생들이 월호스님의 법문을 진지하게 듣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은 영국의 대학생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산사를 찾았다.

영국의 명문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생 40명과 경남 진주보건대학생 40명은 지난 23일 제13교구본사 쌍계사(주지 성조스님)을 찾아 템플스테이를 가졌다.

지난 1일 입국해 한국 학생들과 합숙하면서 영어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이들은 주말을 활용해 한국 전통문화체험에 나선 것. 23일 폭염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쌍계사에 도착한 이들은 바로 휴대전화를 반납해야 했다. 이어 수련복과 밀짚모자, 고무신을 지급받고 처음 입어보는 복장에 신기한 눈빛을 보였다.

입재식에 이어 발우공양과 월호스님의 법문이 이어졌다. 법문이 끝나자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영국학생들은 “스님의 강의내용 중 ‘놓는 공부(버림)’에 대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자세히 설명해 달라” “왜 수행자가 되었으며, 스님들만 강의를 하는가” “스님들은 왜 결혼을 하면 안 되는가” “불교의 이념이 평등이라는 데는 놀랐다” 등 소감과 질문이 쇄도했다.

둘째날에는 3시 예불을 시작으로 참선, 108배, 불일폭포 산행 및 불일암 참배와 다도 체험으로 진행됐다.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학생들은 힘든 일정에도 불구하고 한국불교를 접한다는 기대감으로 적극 동참해 주목을 받았다.

옥스퍼드대 3학년 제니퍼 양은 “고무신을 처음 신어봤는데, 편하고 특히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옥스퍼드대 2학년 제임스 군은 “발우공양이 어려웠다”며 “명상시간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고 말했다.

처음 합장을 배운 학생들이지만 회향식을 앞두고는 스님을 만나거나 다른 학생과 자연스럽게 합장인사를 나눌 정도였다. 진주보건대 간호학과 1학년 배혜인 양은 “영국인은 다수가 기독교인이라 생각했는데, 직접 접해보니 무종교인이 많았다”며 “남을 배려하는 자세를 배워야 겠다”고 말했다.

이틀간의 일정을 지도한 총무국장 무공스님은 “짧은 인연이지만 소중한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며 “쌍계사는 앞으로도 모든 계층의 사람을 초청해 불교의 평등과 공존 가치를 일깨우겠다”고 말했다.

댓글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