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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해인스쿨, 불교국제대안학교로 ‘자리매김’(불교신문 1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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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1-08-11 11:15 조회2,9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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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이념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해인국제교육센터 수업 모습.
지난 1일, 삼복더위가 맹위를 떨치던 여름날. 전북 완주 8경의 하나인 경천저수지 건너 운장산 기슭에서 한 무리의 아이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영어로 자신의 의견을 제법 또박또박 발표하는 모양새가 여느 세미나장과 다름없다. 여름방학과 휴가로 모두들 쉬러가지만 이곳에서는 수업이 한창이다.

불교이념을 바탕으로 국제 감각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해인국제교육센터(교장 오경석, 이하 해인스쿨). 지난 3월 문을 연 해인스쿨은 ‘파도가 쉬면 삼라만상이 도장 찍는 것과 같이 그대로 비친다(海印)’는 명칭이 말하듯 불교대안 국제학교이다.

해인스쿨 캠퍼스는 맑은 물과 웅장한 산이 어우러진 산골에 자리해있다. 대 자연속에서 뛰놀며 국제학교인 만큼 외국어로 자연을 이야기하다보니 ‘생활이 곧 학습’이 된다. 그래서 1년 내내 방학이면서 정규학업을 진행하는 학교이다.

“우리는 교육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서구교육보다 나와 남이 둘이 아니다는 불교심성이 가장 훌륭한 교육이라고 봅니다.”

20여년간 호주에서 교육관련일을 하다 8년전에 귀국한 오경석 교장은 “해인스쿨은 실력 있는 국제화교육과 명상, 유기농센터를 통해 행복한 삶을 사는 인재를 양성하는 도량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인스쿨은 2만6000여평에 달하는 농원을 매입해 생활관, 교육동, 도서관, 야외수영장, 산책로 등의 시설을 갖춘 캠퍼스로 바꾸었다. 이곳에서의 강의는 토론과 발표로 진행한다. 교사가 주도하는 일방적인 강의는 찾아볼 수 없다. 교사는 학생이 발표할 주제를 함께 정하고, 주제에 따른 자료 찾는 일을 도와준다. 일주일마다 개별발표가 있고, 한 달에 한번씩 가족을 초청해 대중앞에서 최종발표를 한다.

“처음에는 토론과 발표가 두렵고 답답했어요. 그런데 선생님과 함께 토론을 준비하고 직접 발표하고 보니 영어 실력이 늘어나는 것을 느낍니다.”

중학교 3학년때 필리핀으로 유학을 떠난 김미소(17)양은 생각보다 영어가 늘지않아 1년만에 되돌아 왔다. 영어와 국제화에 관심이 많던 김 양은 두달 전 해인스쿨과 인연이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해인스쿨은 호주 타스매니아주 교육부와 교육인증 국제협력을 맺고 있다. 일정과정을 마치고 호주에서 1년간 고등과정(college)을 받은후 국내외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해인스쿨은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복지도 펼치고 있다. 인근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 10여 명 전원을 대상으로 방과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적으로 낙후된 시골이기에 방과후에 진행하는 국제화 교육은 주민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해인스쿨은 산촌유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산골마을로 유학 오도록 하는 것이다. 해인스쿨에서 국제화 교육을 받으면서 인근 가천초등학교를 다니는 것이다. 농촌의 작은 학교를 다니면서 국제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익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해인스쿨은 깊은 산속에 자리한 또하나의 도량이 되어 국제 경쟁력 있는 실력을 갖춘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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