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세계불교를 가다⑦ 한국불교국제네트워크 활동과 전망(불교신문 1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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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1-08-23 17:55 조회13,279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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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영축총림 통도사를 찾은 미동부지역 한인 청소년들이 금강계단을 참배하고 있다. |
이 씨는 경승법회에 참석해 한국불교국제네트워크 대표 정범스님과 맺은 인연으로 단체를 알게 됐다. 이 씨는 “달라스에 한국 사찰이나 스님이 어디에 계신지 몰라 정보를 찾을 길이 없어 막막했는데 다행”이라며 “주위에서 유학이나 이민을 준비하는 지인들에게도 네트워크를 소개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유학생활 하면서 갈 수 있는 한국 사찰은 어디에 있을까’ ‘해외에 나가서 국제포교를 하고 싶다’ ‘현지 생활정보는 어떻게 얻어야 할까’. 해외로 떠날 때 불자들은 이와 같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를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한국불교국제네트워크(대표 정범스님)에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한국불교국제네트워크(Korean Buddhism International Network)는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정보교류와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결성한 ‘결사 모임체’다. 현재 조계종 사회부 국제팀, 국제선센터, 한국불교문화사업단, 국제영어도서관, 국제포교사회,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국제구호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2002년 뉴욕사원연합회 발족 인연으로
스님들 모여 한국불교국제네트워크 결성
정보교류 효율적 지원위한 결사 모임체
국제불교 소식지 <세계일화>를 펴내는 일을 비롯해 해외청소년 한국초청캠프, 해외사찰지원 등을 돕고 있다. 올해부터 우리나라 불자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미국사찰연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종단이나 사찰이 일일이 나서 할 수 없는 우리나라와 해외를 이어주는 총체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활동의 시작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4월 미국동부스님들의 전체모임인 미동부승가회와 뉴욕인근 스님들이 모여 조계종 뉴욕사원연합회를 발족하게 된다. 당시 일을 맡은 실무진이 정범스님, 혜민스님, 설주스님, 하림스님, 일담스님, 경한스님이다.
이때 맺은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연합회는 같은 해 8월 불광선원 발행인으로 주지 휘광스님을 소식지 <뉴욕불교>를 창간한다. 뉴욕사원연합회가 미주 지역 사찰과 스님.불자들의 정보교류와 화합을 위해 만든 포교잡지이다. <뉴욕불교>는 2004년 9월까지 통권 제16.17호를 끝으로 발행을 멈춘다.
소식지 발간은 중단됐지만 미국에서 공부하고 포교하고 돌아온 스님들은 재외한국인불자들을 돕고 한국불교를 알리는 일을 함께 하는데 뜻을 모았다. 그리고 2005년 3월 해외포교를 위한 한국불교국제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소식지로 ‘클리어마인드(ClearMind)’를 펴낸다.
해외포교를 진행하고 있는 단체와의 소식을 주고받고 유용한 정보를 불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사업으로 소식지 발간 사업은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했다. 뉴욕불교는 클리어마인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세계 한국사찰과 불자들을 위해 또다시 도약했다.
클리어마인드는 중앙승가대 교수 미산스님을 발행인으로 2005년 5월부터 2007년까지 2년 동안 발행됐다. 하지만 클리어마인드는 한 단계 나은 도약을 준비하다 재정난에 부딪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폐간된다.
이후 한국불교국제네트워크는 2008년 11월 활동의 전진기지로 홈페이지(www.dourim.net/kbin)를 구축하고 소식지 ‘붓다링크(Buddha Link)’를 발간하게 된다.
당시 한국불교국제네트워크 발기인 대표이자 붓다링크 발행인인 미산스님은 “한국불교 국제네크워크 구축에 보다 방점을 두고 단체와 회원 간의 역량강화에 무게를 실을 것”이라며 “세계 전 지역 뿐 아니라 국내 이주민 근로자 및 다문화 가정을 위한 활동가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 말했다.
붓다링크는 ‘한국불교의 안과 밖’, ‘느낌! 한국불교’, ‘포교현장에서의 간화선’ 등의 코너를 마련해 국제포교사로서의 역할을 해냈다.
한국불교국제네트워크는 그동안의 활동 노하우를 살려 앞으로 국제전법단 발족 등 더 나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 정범스님은 “전 세계 펼쳐져 있는 한국불교 인드라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조계종 국제불교 소식지 ‘세계일화’
우리는 세계로 향합니다
한국불교 세계화를 표방하는 소식지 <붓다링크>는 이제 발간되지 않지만 한국불교국제네트워크는 소식지 발간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세계일화(世界一花)>를 통해 세계로 향하고 있다.
특히 해외포교로 잔뼈가 굵은 주지스님들의 인터뷰와 사찰 소식을 골고루 실어 눈길을 끈다. 또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인도, 중국, 미국 등에서 보도하는 해외불교기사를 편집장인 진서스님이 직접 한국어로 번역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소식지는 해외사찰, 전국 교구본사 및 템플스테이 사찰, 국제포교사회 등으로 약 2000부가 배포되고 있다.
홈페이지 통해 사찰정보 제공
뿐만 아니라 2008년에 개설한 홈페이지(www.dourim.net)를 통해 전 세계 사찰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접속만 하면 사찰 주소와 연락처 정보를 손쉽게 얻어낼 수 있다. 홈페이지에는 ‘지구촌 한국불교’, ‘세계일화 소식지’, ‘불교영어’, ‘해외포교논문’ ‘영문페이지 사전’ 등의 자료를 비롯해 선지식 법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대화방, 영어 사용자를 위한 코너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도 해외에서 사찰 등록 등 사찰운영을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인 문제와 법회 등 포교 전반에 필요한 서류 및 자료도 사이트를 통해 볼 수 있다.
세계일화 편집장 진서스님은 “소식지를 펴내는 일이 쉽지 않지만 작은 인연이 전 세계로 넓어지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한국불교가 세계와 만나는 모든 곳의 뉴스를 모아 소식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소식지가 국내외에서 포교하는 스님과 불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한국불교국제네트워크 대표 정범스님
“지구촌 사찰과 불자 ‘하나’ 될 때까지”
한국불교국제네트워크 대표를 맡고 있는 정범스님(중앙종회의원)은 지난 11일 단체 사무실에서 만난 자리에서 활동 방향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정범스님은 처음 미국에서 한국불교를 위해 애쓰는 활동가들을 위해 힘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분산된 개별 역량을 모으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해외사찰에 정보를 제공하고, 소식을 궁금해 하는 불자들을 위해서도 도움망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국제포교 구심점 역할을 하며 외국인들까지 소통하는 교량이 되는 것이 목표였다.
이를 위해 먼저 정기적으로 소식지를 펴내고 온라인을 적극 활용해 최신 해외사찰 소식을 업데이트하는데 주력했다. 또 ‘해외사찰 인등켜기’, ‘1사찰1해외사찰 자매결연’ 등의 활동도 펼쳐 사찰에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 해외에서 포교활동을 하고 싶은 스님이나 포교사 혹은 불자들은 제각각 움직여 왔다. 중간에서 이들을 매개하고 정보를 제공할 기구가 없다보니 개인적인 인맥이나 정보가 없으면 어디를 어떻게 가야할지 막막한 실정이었다.
정범스님은 “네트워크가 있어 미리 정보를 얻고 활동가나 단체, 사찰이 미리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활동하면 훨씬 효율적인 포교가 이뤄질 거라고 생각했다”며 “전세계 사찰과 본국과의 통로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정범스님은 마지막으로 “전 세계 흩어져 있는 한국불교 전령사들과 함께 의견을 수렴하고 활동의 공적영역을 네트워크화 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겠다”며 “더욱 많은 분들이 해외 포교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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