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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광주다문화가족 큰잔치 중국 베트남 등 출신 ‘다양’…고향음식 맛보며 향수 달래(불교신문 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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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선정화 작성일11-06-26 19:20 조회2,5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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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는다문화가족복지센터 주최로 지난 11일 광주 대광사 경내에서 열린 다문화가족 큰잔치. 행사에 참석한 결혼이주여성들이 스님과 함께 단체줄넘기를 하고 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결혼이주여성 등 다문화가족을 따뜻하게 보듬는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해뜨는다문화가족복지센터(센터장 정선스님)는 지난 11일 광주 대광사 경내에서 다문화가족 큰잔치를 열었다. 이날 주인공은 광주로 시집 온 결혼이주여성과 가족들이다. 행사시간이 가까워 오자 자녀의 손을 잡은 젊은 여성들이 행사장으로 모여들었다. 베트남, 태국, 필리핀, 중국 등 국적도 다양하다. 이날 행사는 한국의 전통민속놀이로 문을 열었다.

다문화가족들은 단체줄넘기와 2인 삼각, 닭싸움, 줄다리기 등의 한국의 전통놀이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결혼한 지 16년째인 중국 국적의 김분옥 씨(44. 광주 소태동)는 “중국에도 전통놀이가 있지만 한국의 전통놀이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며 “한국으로 시집온 만큼 한국문화에 익숙해 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주여성들은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음식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고향을 떠난 온 이후로 오랜만에 만들어 보는 자국의 전통음식을 만들며 향수를 달랬다. 이어 점심시간이 되자 식탁위에 베트남 쌀국수를 비롯해 중국 만두, 베트남 월남쌈 등 갖가지 이색요리가 먹음직스럽게 차려졌다. 순간 행사장은 각국의 대표요리를 선보이는 박람회장으로 변했다.

한국에 시집온 지 3년째인 베트남의 새내기 주부 투튀(26. 광주 문흥동)씨는 “이국 땅에서 고향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이라며 “음식을 만들다 보니 고향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3부에서는 다문화가족이 함께하는 공연이 이어지면서 축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신기한 마술쇼를 비롯해 오카리나, 태국전통춤, 가야금 등 각 나라의 전통공연이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태국에서 시집 온 룽파(38. 광주 학운동)씨는 “한국에 온지 벌써 12년이 됐지만 아직까지도 서투른 점이 많다”며 “주변에서 항상 친절하게 대해줘 이국생활의 외로움이 덜 한 것 같고 이런 문화행사가 열려 큰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다문화가족큰잔치는 광주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1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해뜨는다문화가족복지센터장 정선스님은 “일곱 빛깔의 무지개는 따로 떨어져서는 아름다운 빛을 발할 수 없다”며 “문화적인 차이를 서로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은 서로 채워가며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들어가는 다문화가족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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