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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日 지진피해 성금 5억 ‘돌파’(불교신문 1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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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선정화 작성일11-05-17 19:19 조회2,4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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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조계사가 일본지진피해 돕기를 위해 경내에 설치한 ‘세계일화 모금함’에서 나온 한 불자의 일어로 된 편지.

본지와 아름다운동행의 ‘일본에 자비의 손길을 보냅시다’ 캠페인 모금액이 약 한 달 만에 5억 원을 돌파했다. 아름다운동행은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현재(4월18일)까지 모금한 성금이 모두 5억4333만1770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이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 결과를 내놔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불자들의 성금행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14일부터 실시한 일본 피해 모금에 현재 현장 방문 및 계좌 이체 등으로 400여 건이 접수됐다. 전국 교구본ㆍ말사를 비롯해 불자들과 일반시민, 단체 등 도움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에는 제11교구본사 불국사(주지 성타스님)가 성금으로 1000만원을 기탁했다. 서울 조계사가 아름다운동행에 전달한 세계일화 모금함에도 총 2731만9190원이 모인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조계사는 3월13일부터 한 달간 지진피해를 돕기 위한 모금함을 경내에 설치하고 불자 뿐 아니라 절을 지나가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냈다. 이 모금함에는 빠른 피해 복구를 기원하는 염주를 비롯해 일본 엔화와 외화,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편지와 그림도 함께 있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불자는 ‘이웃나라 한국은 일본 부흥을 기원하며, 힘들겠지만 용기를 잃지 말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일어로 직접 써서 모금함에 넣었다.

뿐만 아니다. 이번 성금모금에는 10만원 이하 소액기부자들의 소리 없는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아름다운동행에 따르면 300여 건의 개인 후원 가운데 총 280여 명이 소액ㆍ익명 성금으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경숙 홍보팀장은 “소액의 경우 자신의 정보를 밝히기 보다는 익명기부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며 “개인이 고액을 기부하는 경우에도 가족이나 단체의 이름을 빌어 기부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조계종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센다이 동북부 지역을 방문한다. 사회부장 혜경스님과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종선스님, 실무진 등은 28일 조선 초ㆍ중급학교를 방문해 지원금으로 400만 엔(한화 약 6000만원)과 11톤 규모의 생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국장 묘장스님은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피해는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불자라면 기꺼이 나서서 도와줘야 한다”며 “이번 계기에 우리의 진정성이 충분히 전해져 이웃나라인 일본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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