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번 두에 유엔세계식량계획 북한담당관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토번 두에(Torben Due) UN세계식량계획(WFP) 북한담당관은 25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하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지원이 절실하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토번 두에 담당관은 북한의 식량상황을 전하며 "참담한 식량난으로 어린이, 임신부가 최소한의 영양섭취를 하지 못하여 만성적인 영양실조는 물론 성장발육이 멈추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주말 신의주에서 발생한 홍수로 농경지 침수가 심각해 식량조달에 어려움이 더 커질 것"이라며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자승 스님은 "종단에서는 민족공동체추진본부를 통해 대북구호활동을 계속 해오고 있으며, 불교계 차원에서도 더 큰 관심과 협조를 모색하고 정부차원의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WFP는 전쟁이나 내전, 자연재해와 같은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필요한 곳에 식량을 지원하는 곳으로, 현재 북한 내 유일한 유엔기구로서 430만톤의 식량을 지원한 대북한 최대지원 기구이다. 우리나라는 36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WFP집행이사회의 이사국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