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해외순방 의미와 전망...불교신문 10.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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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08-02 00:30 조회2,696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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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참석(오른쪽에서 두번째).
지난 1월 취임 후 첫 순방지로 북한 방문(오른쪽에서 세번째).
캄보디아 국왕예방을 마치고 왕실 부총리의 안내를 받아 왕궁을 떠나고 있다.
“한국불교 세계화·민간외교 담당”
북한…총무원장 자격으로는 첫 방문
일본…경복궁 관월당 반환 공동합의
캄보디아…국제구호활동 방향 모색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취임 후 북한, 일본, 캄보디아를 해외순방지로 선택했다. 지난 1월말 북한을 방문한데 이어, 5월에는 일본을 찾았다. 지난 19일에는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등 취임 후 3개국을 순방했다.
지난 1월말 조계종 총무원장 자격으로는 처음 북한을 방문한 스님은 경색된 남북 관계의 물꼬를 텃다는 점에서 사회적 반향이 컸다. 북한의 고위관계자들을 만난 것은 물론 돼지농장을 방문하는 등 일반 주민의 생활도 눈여겨보았다.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던 것이다. 남북한의 공통된 소원인 통일의 첫걸음을 놓았으며, 특히 남북한 당국이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평양을 방문함으로써 교류의 불씨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총무원장 스님의 방북은 지난 3월 백령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인해 구체적인 결실을 맺지 못해 아쉬움을 주었다.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이전보다 더욱 냉각된 상태로 치달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총무원장 스님의 평양 방문은 경색된 남북관계의 해빙가능성을 모색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과 씨엠립을 방문한 것도 의미가 크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캄보디아를 방문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로터스월드와 화엄회가 건립한 씨엠립 BWC 화엄다목적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한국불교계의 국제구호활동 현장을 직접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지 주민들을 위로한 것이다. 이번 방문에서 총무원장 스님은 “BWC가 양국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하고 불교문화교류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종단차원의 지원을 다짐했다. 또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불교계의 국제구호활동을 효과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히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시아모니 국왕은 총무원장 스님 일행을 왕궁 현관에서 맞이하고 환송하는 등 각별한 예우로 대했다.
이에 앞서 총무원장 스님은 지난 5월25일부터 이틀간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31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에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양국 불교의 우호증진은 물론 동북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위한 공동 노력에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수탈당한 경복궁 관월당의 반환에 한일 불교계가 함께 노력하기로 한 내용의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오는 9월에는 미국을 방문하며, 10월에는 중국 순방길에 오를 예정이다. 취임 후 활발한 해외순방을 하고 있는 총무원장 스님에 대해 한국불교 세계화의 선봉과 민간외교사절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 나오고 있다.
이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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