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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사회 적응 돕는 ‘다문화 예비학교’ 생긴다...불교신문 10.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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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04-12 10:49 조회2,8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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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열린 ‘다문화가족 결연 후원금’ 전달식 모습.

조계종 총무원.국회다문화포럼 등 협약

다문화 자녀 1만명 취학률 47%에 불과

조계종복지재단도 다문화 후원금 전달

우리 사회에서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가족을 보듬기 위한 불교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한국다문화센터(공동대표 보선스님ㆍ김의정), 국회다문화포럼(대표 진영), 4월회(회장 유세희)는 지난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다문화 예비학교(Rainbow Pre School)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설립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다문화 예비학교는 부모의 재혼 등으로 인해 중간에 입국한 다문화 자녀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교육함으로써 한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오리엔테이션 교육기관이다. 현재 부모의 이혼과 재혼, 입양, 초청 등으로 중간에 입국하는 다문화 자녀는 1만명이 넘어 섰으며 연간 2500명 이상이 입국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한국어를 전혀 할 수 없는 국내 학교의 교육과정을 따라가지 못해 중간입국 자녀의 취학률이 47%에 불과한 실정이다.

다문화센터 등은 다문화 예비학교를 통해 중도입국 자녀에게는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일반학교 이탈 자녀에게는 특기적성교육과 직업교육 중심의 교과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이를 위해 조계종 총무원과 한국다문화센터, 국회다문화포럼, 4월회는 다문화 예비학교 설립을 위해 공동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협약서에 공동서명했다.

한국다문화센터 공동대표 보선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장)은 협약식 인사말에서 “중간입국 자녀와 학교이탈 다문화자녀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따뜻하게 보듬어 우리나라의 기둥으로 잘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대신해 참석, 서명한 기획실장 원담스님은 인사말에서 “조계종은 그동안 다문화가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지원을 펼쳐왔다”면서 “다문화 예비학교 건립에 조계종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사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은 지난 8일 복지재단 법당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족을 돕기 위한 ‘다문화가족 결연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다문화가족 결연후원금 전달을 통해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산하 종로구ㆍ영등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부터 추천받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중국, 일본 등 4개국 출신 다문화가족 20세대에 세대당 연간 120만원씩 지원하게 됐다. 사회복지재단은 연내에 30세대의 다문화가족을 추가로 선정해 연간 120만원씩 지급하는 등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는 9월에는 다문화가족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에서는 걷기대회와 함께 다문화가족 2세대를 선정해 전 가족이 결혼이주여성의 고국을 함께 방문할 수 있는 항공권 등 여행비를 지원하게 된다.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대오스님은 전달식 인사말에서 “비록 많은 후원금은 아니지만 낯선 이국땅에서 생활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에게 미약하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전달식을 갖게 됐다”면서 “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언제든지 찾아가 상담하고 도움도 요청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2교구본사 용주사(주지 정호스님)는 오는 5월16일 오후12시 경내 효행교육원에서 ‘제2회 다문화가정 초청 대잔치’를 개최한다.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관내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점심공양과 고향방문 항공권 전달식, 레크리에이션과 장기자랑 등 위안잔치, 시상식 등으로 진행된다.

 박인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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