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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익명 불자 ‘이주민 돕기’에 1400만원...법보신문 10.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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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04-30 11:34 조회3,0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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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화계사 공동캠페인 3·4월 대상자에 지정 기탁
 
 

한 40대 불자가 화계사(주지 수경)와 법보신문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주민 돕기 캠페인’에 1400만원을 보시해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부산에 살고 있는 법보신문 독자”라고 밝힌 익명의 불자는 지난 4월 14일 오후 본지에 전화를 걸어 캠페인 3월 대상자 혜현 스님과 4월 대상자인 김혜진 신생아를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혜현 스님은 라오스에서 무료영어학교를 운영하며 인재불사에 매진하던 중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3월 대상자로 선정(본지 1038호)됐으며, 4월 대상자 김혜진 신생아(본지 1043호)는 육삭둥이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급성신부전과 폐동맥 고혈압 등으로 투병하고 있는 중국교포 부부의 딸이다.

극구 익명을 부탁한 그는 “평소 이주민 돕기 캠페인 기사를 유심히 읽어왔다”며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기회가 되면 나눔을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해왔는데 김혜진 신생아와 혜현 스님의 사연이 특히 마음에 와 닿아 후원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총 1400만원을 기탁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그는 다음날인 15일 캠페인 통장으로 전액 입금한 후 “후원금 가운데 1200만원은 김혜진 신생아에게, 200만원은 혜현 스님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사실 올해 초부터 연달아 안 좋은 일이 생겨 몸과 마음이 매우 힘들었는데 부처님의 가피인지 얼마 전 모두 좋은 방향으로 풀렸다”며 “힘든 고비를 넘기고 나니 세상 모든 일들에 감사하는 마음이 커졌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그 고마운 마음을 회향하고 싶었다”고 후원 계기를 밝혔다.

그는 또 “상을 내지 않기 위해 가족들에게도 비밀로 했는데 내가 전한 후원금이 대상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매우 기분이 좋고 행복한 마음이 든다”며 “앞으로도 우리 불자들이 한국에 살고 있는 이주민들을 위해 보시행을 펼칠 수 있도록 이주민 돕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함께 전했다.

법보신문은 익명 불자의 의사에 따라 4월 20일 혜현 스님의 통장으로 200만원을 입금한데 이어, 5월 첫째주로 예정돼 있는 김혜진 신생아의 후원금 전달식에서 1200만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송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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