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총무원장 자승스님 ‘민간차원 대화의 장’ 성사 ‘남북 불교교류 5가지’ 방안 주목...불교신문 10.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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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02-04 11:59 조회2,961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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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평양 덕동농장을 방문, 북측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 위쪽).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평양 덕동돼지농장을 방문해 시설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총무부장 영담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평양방문은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경색됐던 남북 당국이 대화의 장에 나올 수 있도록 민간차원에서 교류가 진행된 것이다. 또한 남북한 불교계를 대표한 조계종 총무원과 조선불교도연맹이 평양에서 만나 남북불교교류의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이 이번 평양 방문에는 남북교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 고위 관계자를 만남으로서 향후 교류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총무원장 스님이 평양 방문에서 북측과 논의한 내용을 기획실에서 방북 직전에 배포한 자료를 근거로 정리했다. <차호상보>
논의1. 금강산 신계사 활성화 및 운영
금강산 신계사는 2007년 복원불사 회향후 운영에 대한 남북 불교의 시각차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조불련 스님들만 상주하고 있는 상태이다. 조계종 스님을 파견하여 상주하면서 통일 불사의 상징도량으로 신계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논의2. 평양 용화사·불교문화재 공동복원
평양 용화사는 일제 당시 상당한 규모의 사찰로 알려져 있는 대찰이다. 총무원장 스님의 평양방문에서는 용화사 진입로에 대한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참배는 하지 못했다.
논의3. 평양시내 인도적 지원 시설 건립
조계종은 평양 중심가에 불교문화회관을 포함한 단일진료과목의 의료기관 설립과 의료물품 지원을 3개년 계획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총무원장 스님이 평양 방문 기간에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최성희 부위원장을 두 차례나 만난 것으로 확인돼, 인도적 지원 시설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논의4. 남북 주요사찰 교류협약 체결
역사적.지리적 연관성 등을 파악해 상호 교류와 공동사업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준비하고 있다. 현황 파악 뒤 본사 단위 또는 역사적 관계가 있는 스님별로 교류협력을 체결해 상호방문, 공동법회 등의 협력 사업을 벌여 나간다는 것이 조계종 방침이다.
논의5. 대장경 1000년 축전 북측 초청
2011년 9월 ‘대장경 1000년 세계문화축전’을 맞아 북측 보현사에 소장되어 있는 해인사 팔만대장경 인경본(북측 국보)을 남측에서 전시하고 서울 또는 평양에서 국제학술대회와 세계평화기원 대법회 봉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평양 방문에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 선각스님이 동행해 조불련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남북소통과 화합 기원 발원문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평양방문단은 지난 1월30일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 법당 광제사를 참배했다. 이날 총무원장 스님은 ‘남북 소통과 화합 기원 발원문’을 낭독하고 남북 교류 활성화를 위해 정진하겠다는 서원을 밝혔다. 다음은 발원문 전문이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지금 사바세계는 무한경쟁과 이해 대립으로 인해 갈등과 긴장의 관계로 얼룩져 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조국은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과 북이 갈라져 대립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과 세계인 모두가 남과 북이 조건 없는 만남을 통해 진정한 소통과 화합의 길, 통일의 길을 걸어가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고통의 현장에서 행복의 길을 일러주신 부처님의 삶을 본받아 소통과 화합은 현장에서 실천해야 해결된다는 신념으로 오늘 방북의 길에 오릅니다.
남북 민간교류와 불교교류의 전기를 마련하여 남과 북의 모든 구성원이 마음을 열고 기쁘게 소통하는 밑거름이 되고자 합니다.
우리 민족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경색되어 있는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고 진정한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기를 기원하며 두 손 모아 부처님 전에 간절히 발원 드립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불기 2554년 1월 30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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