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소식

News | 한국미얀마불교센터 개원 아신 빤딧짜 스님...법보신문 10. 2. 22

페이지 정보

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02-23 10:32 조회3,246회 댓글0건

본문

 
“이주노동자들의 고향같은 안식처 만들겠다”
 
 

“부산, 경남 지역 미얀마 이주노동자들의 신행과 상담 공간으로 이끌겠습니다.”
미얀마 양곤 산먀띠띠 선원장 아신 빤딧짜〈사진〉 스님이 미얀마 이주노동자를 위한 사원을 부산에 개원했다. 2월 16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아파트 내 한국미얀마불교센터를 마련한 빤딧짜 스님은 “부산과 경남에 거주하는 미얀마 출신의 이주노동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고 수행을 실천하는 사원이자, 한국 생활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상담소 역할을 이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미얀마불교센터는 한국의 스님과 불자, 미얀마 노동자들이 올해 부경대학교 국제교류학과 석사 과정에 입학한 빤디짜 스님을 위해 마련해 준 숙소를 법당으로 개조한 것. 그러나 이곳은 부산과 경남을 통 털어 처음으로 마련된 미얀마 법당이다. 때문에 개원법회 당시 별다른 홍보가 없었음에도 100여 명의 미얀마 이주노동자들이 참석할 만큼 한국미얀마불교센터에 대한 지역의 기대는 크다.

빤딧짜 스님은 “이곳이 단순한 숙소가 아닌 한국에서 생활하는 이주노동자들이 편안하게 찾아와 신행생활을 하고, 마음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공간이 됐으면 했다”며 “매일 새벽 4시 예불을 모시고, 매달 한 차례 미얀마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대중법회를 봉행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미얀마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사원의 예경과 의식을 접하고 집안의 대소사부터 생명의 탄생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의 다양한 모습을 스님과 의논하며 결정을 내릴 만큼 불교적인 삶이 깊게 베여 있다”며 “그들이 나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갖고 안정된 생활의 기반을 찾아 원하는 바를 이뤄 고국에 돌아갈 수 있도록 힘껏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얀마 출신의 빤딧짜 스님은 미얀마 다곤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에 올 때까지 양곤에 위치한 마하시 분원 산먀띠따 선원에서 선원장 소임을 맡았다. 특히 비도우아카데미라는 어린이학교를 운영하며 극빈층의 어린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왔다.

부산=주영미 기자

댓글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