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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문화재 환수’ 기금마련전 개막...불교신문 09.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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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09-09-15 15:11 조회1,9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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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도회 ‘한민족의 잃어버린…’주제, 23일까지 전시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주최한 해외약탈문화재 환수 기금마련전시회에서 참가한 내.외빈들이 개막을 축하하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문화재 환수 기금을 조성하기 위한 뜻 깊은 전시회가 개막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김의정)는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문화재제자리찾기와 함께 지난 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서울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지하1층 갤러리에서 해외약탈문화재 환수 기금마련전시회를 개최한다.

‘한민족의 잃어버린 혼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2010년 경술국치(庚戌國恥) 100년을 맞아 일본을 비롯해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를 반환받기 위한 활동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일제 강점기나 미군정, 6.25전쟁 등을 거치면서 불법적으로 반출된 문화재는 현재 7만4000여 점에 달한다. 반출 문화재 환수를 위해 그동안 중앙신도회는 산하의 문화재환수위원회를 통해 지속적인 환수운동과 우리의 문화주권을 바로 세우는 일에 매진해왔다. 그 성과로 북관대첩비와 조선왕조실록의 국내 반환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현재는 일본 궁내청에 보관돼 있는 조선왕실의궤와 더불어 라마탑형 금은제사리구, 회암사 석가삼존도, 안평대군 금니사경 등의 반환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전시회 개막식에는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중앙승가대 총장 태원스님을 비롯해 김원웅 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 문화재 환수 운동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모았다.

조선왕조실록 반환에 앞장 서 온 정념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수많은 외침을 받아 왔지만 우리의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다”며 “문화재 환수 운동은 곧 민족혼을 되찾는 활동인 만큼 민간차원의 환수운동이 응집되고 지속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의정 회장도 “현재 조선왕실의궤와 라마탑형 은제 사리구 환수운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문화와 문화재는 우리의 얼이고 혼이며 삶의 흔적”이라고 강조했다.

내빈을 대표해 축사를 한 보선스님은 “이번 전시회가 세계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우리 문화재 환수를 추진하고 민족의 앞날에 길을 제시해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혜담스님의 고려화불 ‘수월관세음보살 팔부성중’, 정현스님의 선서화 ‘천진불’ 등 서양화, 조소, 서예 등 기증 작품 150여 점이 전시됐다.

 엄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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