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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몽골인 첫 국내 고고학박사 학위 받은 에렉젠씨 “유학에 도움 준 한국불교 고마워”...불교신문 09.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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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09-09-10 13:41 조회3,8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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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인 최초로 한국에서 고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8월28일 서울대학교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겔렉도르지 에렉젠(33세.사진)씨다.

몽골 국립울란바토르대학교 고고학과 1회 졸업생인 에렉젠 씨는 지난 2003년 3월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한 뒤 이선복 교수의 지도 아래 6년간 연구해 ‘흉노 무덤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몽골국립군사박물관 연구원과 몽골국립역사박물관(현재 몽골국립박물관) 연구원을 역임한 에렉젠 씨는 한.몽 공동학술조사사업인 ‘몬-솔(MON-SOL)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한국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어 전액 장학생으로 서울대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지난 7월부터 몽골국립박물관 연구원으로 다시 근무하고 있는 에렉젠 씨는 앞으로 몽골 문화재 발굴 및 연구로 활약할 뿐만 아니라 몽골과 한국간의 문화교류에도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불자인 에렉젠 씨는 졸업식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고국으로 돌아가기 하루전날인 지난 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방문해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과 환담하며 한국불교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에렉젠 씨는 “한국 유학시절 처음에는 언어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가족과 함께 조계사에 들러 마음의 위안을 찾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몽골과 한국은 신라시대부터 교류를 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만큼 양국간의 문화교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포교원장 혜총스님은 금일봉을 전달한 뒤 “몽골 문화재 연구 뿐만 아니라 몽골과 한국간의 문화교류과 우호증진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박인탁 기자  parkintak@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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