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6월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점안식에서 축원하고 있다. |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의 위신력이 국경을 초월해 멀리 아프리카까지 전해질 수 있길 바랍니다. 크나큰 지혜와 광명이시며 세상 모든 것을 비추어 참된 깨달음으로 이끌어주시는 비로자나 부처님께 귀의해 모든 생명이 안락하기를, 그 원력으로 아프리카 청소년들이 지혜의 싹을 틔워 미래의 희망을 힘차게 열어가길 기원합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오늘(6월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점안식에서 이같이 축원했다. 이운을 앞두고 열린 이날 점안식에서 총무원장 스님과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스님, 불상을 기증한 대전 광제사 주지 경원스님 등 사부대중 100여명은 부처님이 모셔지는 탄자니아 보리가람기술고가 근본도량이 돼 불법의 꽃을 피우길 한 목소리로 발원했다.
점안식 전 봉안될 진신사리를 둘러보는 총무원장 스님과 불상을 기증한 경원스님, 사서실장 심경스님. |
보리가람기술고는 절망의 땅 아프리카에 빈곤의 고리를 끊고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종단의 노력이 맺은 첫 결실이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학교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선서화전에 개인 소장 작품 300여점을 손수 내놓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국 사찰과 신도들도 이 같은 원력에 십시일반 정성을 보탰다.
사무총장 자공스님은 “불모지에 자비의 씨앗을 뿌리겠다는 총무원장 스님의 오랜 발원에 불자들의 자리이타 정신이 더해져 보리가람고가 건립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아프리카 청소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인재양성의 마중물이자 자비나눔의 실천공간이요 한국 불교 세계화를 위한 근본도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점안을 마친 비로자나불과 석가모니불, 석가모니탄생불 등 세 부처님은 오는 9월 개교하는 탄자니아 보리가람농업기술고등학교 강당에 모셔진다. 부처님 안에는 오대양 육대주를 상징하는 복장물과 중국 최초의 사찰 백마사에서 신라 최초의 사찰 백련사에 모셔졌던 진신사리 3과가 함께 봉안된다.
한편 이날 대전 광제사는 아름다운동행에 학교 기자재 지원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