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한국 대표하는 ‘세계인의 축제’ 발돋움(불교신문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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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성심행 작성일16-05-13 15:37 조회2,246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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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외국인 주인공…
美 대사도 연등회 동참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인의 축제로 크게 발돋움했다. 지난 7~8일 서울 조계사를 중심으로 펼쳐진 연등회에는 30만명에 달하는 시민들과 불자들, 여기에 외국인들이 대거 합류함으로써 전세계인들이 부처님 오신 뜻을 예경하고 찬탄하는 명실상부한 불교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특히 예년에 비해 축제에 적극 동참하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었다. 외국인들은 그동안 연등회에서 연등행렬이나 연등만들기 체험행사 참여에 국한됐고 관람객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올해는 각양각색의 불교문화체험에 적극 나섰고 150여 명의 외국인들로 구성된 연등회 글로벌 서포터즈가 그 중심에 있었다. 전세계 49개국에서 온 75명의 청년들과 한국인 청년 75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서포터즈는 7일 동국대 운동장에서 연희단 율동을 선보이며 흥겨운 시간을 선보였다.
스위스인 제리 메시코머(23) 씨는 “스위스에는 불교가 없기에 연등회를 비롯한 한국의 불교문화를 체험한 것은 너무나 소중한 기회였다”며 “한국불교에 관하 많은 것을 체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7일 저녁 서울 흥인지문(동대문)을 출발해 종로를 거쳐 조계사까지 행진하는 연등회 연등행렬에서도 ‘2016 슈퍼탤런트 오브더월드’ 미인경연대회 참가자 20여 명이 예정에 없이 행렬에 동참하게 돼 시민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도 연등행렬을 보며 즐거워했다. 마크 리퍼트 대사는 “한국의 전통문화가 이토록 화려하고 아름다운지 몰랐다”며 “연등회는 보기에도 예쁘고 사람들이 정말 즐거워하는 것 같아 덩달아 기분이 좋다. 부처님오신날을 즐기는 한국인들의 방식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8일 낮시간 동안 펼쳐진 조계사 앞 우정국로의 ‘불교문화한마당’에도 외국인들이 주인공이 됐다. 한국 차문화를 직접 만끽하는가 하면, 금니사경이나 단청문양 그리기, 전통도예 체험 등 불교문화를 폭넓게 체험하고 환호했다. 대한사불수행연구회가 차린 고려전통금니사불체험 부스에서 1시간 가까이 금니사경을 한 캐나다 대학생 루나(25)씨는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왔는데 친구로부터 꼭 봐야 할 축제라는 소개를 받고 동참하게 됐다”며 “기대 이상으로 볼거리가 많아서 안왔으면 크게 후회할 뻔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불교문화한마당에는 우리나라 불교 뿐만아니라 태국 스리랑카 네팔 몽골 미얀마 등 세계 각국의 불교문화도 맛볼 수 있도록 구비했다. 문화마당에 부스를 차린 일본 나고야 지장사 주지 진노 뎃슈 스님은 “정말 화려하고 감격적인 연등회”라고 감탄하면서 “앞으로 매년 부처님오신날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등회는 젊은층 동참률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7일 동국대운동장에서 연등회의 시작을 알린 봉축연희단은 신명나는 율동과 환호로 축제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성철스님의 법어를 랩으로 재구성한 노래는, 법회 특유의 엄숙한 분위기를 과감하게 깨부수고 스님과 중년 불자들의 어깨까지 들썩이게 했다. 불교문화한마당에 올해 처음 개설한 특설무대, 청춘마당도 8일 하루종일 젊은 열기로 들끓었다. 조계사청년단 소속 반야율동단이 청춘마당에서 선보인 멋드러진 춤과 노랫가락이 울리면서 차량통제에서 벗어난 인근에까지 일시적인 차량정체 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경과 종교를 뛰어넘어 너와 내가 하나임을 확인하고 불법과 지혜의 등불로써 세상을 비춘 ‘불기 2560년 연등회’는 14일 부처님오신날 당일 봉축법요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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