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 한 자리에(BTN TV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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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성심행 작성일16-05-25 16:41 조회2,231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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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한국에서, 7세기 일본에서 제작돼 각각 국보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한일 양국의 반가사유상이 1300여 년 만에 서로를 마주했습니다. 지난해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공동 기획한 특별전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이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이리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1400여 년 전 한국과 일본에서 각기 제작된 두 반가사유상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서로 바라보듯 마주 앉았습니다.
어깨와 팔을 따라 부드럽게 흘러내린 곡선이 반가부좌한 무릎 아래로 떨어진 천의까지 살아 움직이듯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6세기경 우리나라 삼국시대 불교조각을 대표하는 국보 78호 금동반가사유상, 명상에 든 보살의 모습에서 무한한 평정심과 자비심이 느껴집니다.
우리나라 국보를 마주보고 앉은 7세기 일본 아스카시대 주구사 반가사유상.
11개 녹나무 부재를 조합해 만든 이 반가사유상은 대좌 위로 치맛자락이 겹겹이 흘러내린 모습이 한국의 반가사유상과 닮아있지만,
대좌가 크고 상체를 세워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에서 일본의 독창적인 조형 감각이 드러납니다.
예경의 대상으로 아름다움이 강조된 한국의 반가사유상과 사실미가 돋보이는 일본의 반가사유상이 최초로 한자리에서 만났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오늘 개관에 앞서 어제 개막식으로 한.일 양국의 국보 반가사유상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sync-이영훈/국립중앙박물관장
(겉으로는 달라 보이나 속으로는 같은 두 반가사유상은 오랜 기간에 걸친 한일 문화교류의 역사를 웅변하고 있습니다.)
김종덕 문화체육 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제나야 마사미 도쿄 국립관장,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 센켄시츠 우라센케 대종장, 히노지시 코숀 주구사 주지스님 등 일본 내빈들도 자리를 함께해 역사적인 전시를 축하했습니다.
sync-제니야 마사미/일본 도쿄국립박물관장
(고대 양국 문화교류의 결실이기도 한 두 불상이 오늘날까지 소중히 전해져 내려와 여기서 만남을 갖게 된 것은 한일 양국 문화교류의 역사와 의의를 단적으로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금동반가사유상과 마주한 일본 국보 주구사 반가사유상은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가 첫 나들이로 의미가 더 큽니다.
int-히노지시 코숀/일본 주구사 주지
(한국과 일본이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길 원합니다. 반가사유상의 미소가 한국인을 위로하고 한일 양국의 관계가 깊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하게 됐습니다.)
각각 동과 나무로 제작돼 느낌은 다르지만 미륵 신앙을 바탕으로 조성된 두 반가사유상은 한일 양국의 오랜 불교문화교류 역사를 보여줍니다.
전시는 다음달 12일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1일부터는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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