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 [세계일화 34호] 남아공의 거대한 불교 사찰 난 우아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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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4-01-20 17:04 조회2,283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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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크호스트스프루잇, 남아공 -- 남아공 고텡 주(州)의 작은 마을 브론크호스트스프루잇에 자리한 난 우아Nan Wua 사원은 남반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불교 사찰이다. 사찰은 1992년에 건립되었는데 이때는 2년 전 넬슨 만델라가 석방된 이후 인종분리정책 (아파르트헤드Apartheidr)가 붕괴하기 직전이고 만델라가 이끄는 아프리카민족의회African National Congress가 정치적으로 힘을 얻고 있었다. 사원 건설의 주역은 시의회 의원이었던 헤니 세네칼 박사였다. 1991년 투자 유치를 위해 대만을 방문했던 그는 정토종파에 속한 호광산Fo Gwang Shan 종(宗)에 매혹되어 남아공에 사원을 건립할 것을 요청했다. 그의 발의로 부지를 기증해서 1992년 10월 공사가 시작, 법당과 선 명상센터를 포함한 건물들이 세워졌다. 총 6백만 달러가 소요된 이 사업은 지역에 큰 도움이 되었는데 약 95%의 자재를 지역에서 조달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흑인의 실업률이 50%가 넘는 상황에서 사원 건설로 인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역 경제에 큰 이바지를 했기 때문이다. 모든 경비는 대만의 호광산 본부와 남아공에 거주하는 대만 교포사회에서 제공했다.
사실 처음에는 우려도 컸다. 그 지역이 아직 보수 백인들의 인종분리정책의 영향이 강하게 남아있던 지역이어서 정치적 공격의 표적이 되지 않을까 걱정되었으나 오히려 지역사회에서 환영받음으로써 남아공의 새로운 다문화사회의 주요 상징이 되었다. (2002년 10월 백인 인종주의 민병대가 사원의 건물에 폭탄을 장치해 두 사람이 부상을 입은 것이 유일한 사건이었다.)
이후 호광산은 요하네스버그, 더반, 케이프타운 등에도 사원을 건립해서 아프리카의 불교도들에게 수행처를 제공하고 있다.
Lenny FlankFollow, Daily Kos [2014.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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