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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35호] 5인조 메탈밴드, 까르마를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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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4-02-14 14:59 조회2,4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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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중국 -- 2003년 길거리 밴드로 시작한 그룹 촉 마(Chock Ma)’는 단순한 메탈그룹이 아니다. ‘촉 마는 호주 원주민의 악기 디제리두(didjeridu)’, 동남아시아의 마우스 하프(mouth harp)’, 티베트의 울리는 사발(singing bowl)’ 등 전 세계의 전통 악기들을 사용하여 프로그레시브 메탈 록에 중국의 전통 음악을 가미한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청중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멤버 중의 일부는 불교인으로 음악을 통해 불교를 표현하지만, 그들에게 있어 불교는 종교이기보다는 사유의 방식이다. 그리고 이런 사유의 바탕에는 까르마에 대한 인식이 깔려 있다.

사람들은 지구에 너무도 큰 피해를 주면서 살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는 일이 미래에 고통을 가져온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자신들의 믿음을 실천하기 위해 촉 마3월의 앨범 발매 전까지 씨앗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월에 열린 콘서트에서 모든 청중에게 레몬그라스 씨앗 봉지를 나눠주었고, 앨범을 주문한 사람들에게는 캡슐 형태로 된 미니 정원을 선물했다. 멤버들은 씨앗을 뿌린 후 식물이 성장하는 과정을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촉 마는 오는 3CD 발매와 함께 야외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씨앗을 받아 간 사람들이 자신들이 기른 식물들을 들고 공연에 참석했으면 하는 것이 그들의 바람이다.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씨앗은 씨앗 그대로 남아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약간의 햇빛과 물, 그리고 정성이 있으면 씨앗은 하나의 생명체가 됩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까르마에 대한 씨앗을 심고 싶습니다. 좋은 뜻을 가지고 행동하면 좋은 결과가 오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번에 발매하는 CD의 타이틀은 비트제너레이션문학의 거장 잭 케루악의 1958년 소설 제목을 그대로 딴 다르마 범즈(Dharma Bums, 구도자들)’이다.

Rachel Mok, South China Morning Post[201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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