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소식

세계일화 | [세계일화 35호] 불가촉천민 300여 명, 계급 차별 저항하고 불교로 개종

페이지 정보

작성자한그루 작성일14-02-14 15:05 조회2,384회 댓글0건

본문

사진. 2001년 수계를 받고 있는 불가촉천민들

 

빌루푸람, 인도 힌두교 사원 출입 금지, 지역의 공동 화장터 사용 금지 등 차별 대우를 받아온 세샤사무티람 지역 300여 명의 불가촉천민이 불교로 개종했다. 그들은 계급 차별과 관련해 자신들이 지난 2년 동안 제출한 28개의 탄원서를 관리들이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3,000명의 힌두교 주민들에 비해 불가촉천민은 겨우 79채 남짓한 세대가 작은 촌락을 이루고 있을 뿐이다. 힌두교인들이 사원 출입을 금지해왔기 때문에 불가촉천민들은 10년 전에 돈을 모아 그들 스스로 마리암만 사원을 짓고 정기적으로 푸자를 거행했을 뿐만 아니라 수소가 끄는 짐수레에 신상을 모시고 퍼레이드도 가졌다. 2012년에는 목재로 차를 만들어 신상을 모셨지만 힌두교인들은 사원으로 가는 통로를 막아버렸다. 그해 9월 법원은 불가촉천민들의 행렬이 힌두교인들의 지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대해 집행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힌두교인들은 여전히 불가촉천민들의 행렬이 공용 도로를 이용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불가촉천민들은 마리암만 신상을 모시고 행렬하는 권리를 요구하며 저항했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마침내 관리 당국의 무성의에 지친 300여 명의 불가촉천민은 불교도로 개종하기 위해 당국의 인증서 발급을 위한 청원서를 제출했다. 그들은 계급적 차별을 종식할 의지가 없는 관계자들의 태도가 그들을 개종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Karal Marx L, The New Indian Express [2014. 1.7]

댓글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