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 [세계일화 31호]한국계 미국 연예인 Margaret Cho, 불교의 자비심으로 다른 이들의 고통을 보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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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10-16 16:33 조회2,798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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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한국 이름은 조모란, 한국계 미국 코미디언이자 영화배우인 마거릿 조(Margaret Cho)는 2003년 아시안 법률교육재단(AALDEF) 행동정의상과 2004년 민권연맹(ACLU) 인권상 수상, 2006년 8월 미국 독서캠페인 모델을 할 만큼 엔터테이너를 넘어 사회적 활동가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다음 글은 2012년 12월 14일에 발생한 미국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사건 피해자들의 고통을 위로하기 위해 자신의 블로그(www.margaretcho.com/2012/12/14/terrible-day)에 올린 글이다. 불교의 자비 명상수행과 관련된 내용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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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끔찍한 사건을 당한 모든 부모의 그 비통함을 나는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 고통을 같이 느껴보려 애써도 내가 느낄 수 있는 고통이란 건 다만 알맹이가 빠진 텅 빈 상자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러나 나는 모두에게 내 모든 사랑을 보냅니다. 여러분의 고통을 존중하며 내 침묵을 보냅니다. 내 심장의 한 조각을 떼어내어 여러분의 심장에 보태어 그 심장들이 함께 뛰어서 다만 한순간이라도 여러분이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나는 여러분의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슬픔을 들이마시고, 여러분이 두 눈을 감고 쉴 수 있도록 내 안의 평화를 내보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드리지만,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사랑을 나는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잃어버린 사랑을 내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나는 여러분에게 내 모든 사랑을 보냅니다. 부디 받아주시길. 제발.”
아시아계 이민자의 후손으로 많은 장애를 극복하며 마침내 할리우드에서 동양 출신 연예인의 아이콘이 된 그녀의 삶을‘샴발라 썬Shambhala Sun’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살펴본다. 인터뷰 내내 그녀는 고통, 연민, 동정, 사랑 들의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그녀는 현재 유선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송 중인 ‘체인징 디바(원제: Drop Dead Diva)’에 테리로 출연 중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나는 평화, 혹은 평정한 상태, 또한 연민과 친절을 진정한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실제적이고 진짜이다. 웃음은 아름다움의 표현인데 왜냐면 웃음은 가짜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진실한 것이 웃음을 자아낸다. 가장 커다란 웃음은 도저히 부정할 수 없는 깊은 진실에서 나온다.
-어떻게 코미디언이 되었나?
14살 때 코미디를 하기 시작했다. 선생님 한 분이 내 안의 자질을 발견하고 나를 격려해 주셨고, 코미디클럽에서 공연하도록 마련해 주셨다. 그 후 그냥 계속했을 뿐이다. 나는 10대라는 그 어정쩡한 시절이 싫었고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학교도 재미없었고 또래 친구들과 사귀는 것도 재미없었다. 코미디언이 됨으로써 내가 싫었던 것들로부터 탈출한 셈이다. 나는 창의적인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었다.
-당신의 코미디는 매우 대담하다. 그런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가?
나는 사생활이 그렇게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같은 인간으로서 우리는 모든 종류의 고통을 다 경험할 수 있다. 이런 개인적인 경험들을 함께 나누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경험은 감추는 것보다 나눌 때 더 도움이 된다. 사생활이란 말은 사람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쓰는 말인데 사실 그 말은 아무것도 보호해줄 수 없다. 우리 모두 같은 것들을 느끼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만 특별히 새롭게 드러나는 것은 없다.
-당신은 많은 고통을 예술 활동 속으로 끌어들인다. 위대한 것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고통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모든 사람이 고통을 겪는다. 누구이건 간에 상관없다. 만약 우리가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활용한다면 그건 고통을 표현하는 위대한 방식일 것이다. 누구도 고통을 면제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통은 인간적인 경험이다. 고통은 항상 있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기쁨도 있다. 고통을 피하려고 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통은 살아있음의 한 부분이다. 무엇인가를 고통스럽다고 느끼는 것은 개인에 따라 다르다.
-코미디뿐만 아니라 영화도 하는데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다른 사람에게 연민을 느끼고 공감함으로서, 그 사람 속으로 빠져 들어갈 수 있는 것. 그 안에서 그들의 삶을 바라보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는 것.
마가렛 조 홈페이지:www.margaretcho.com
인터뷰: 안드레아 밀러. Shambhala Sun [201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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