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 [세계일화 31호]미 교도소 내 식단 논란: 생선은 채식에 포함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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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10-16 16:34 조회2,622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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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네티컷, 미국 - 2004년부터 코네티컷의 코리건-래드고우스키 교도소에서 수감생활 중인 하워드 코스비는 자신이 불교 수행을 하고 있으니 채식 식단을 제공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교도소 당국은 생선이 고기가 아니라는 이유로 여전히 1주일에 세 번씩 생선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동물권리 보호 단체인 PETA(동물에 대한 윤리적 처우를 위한 사람들,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에 도움을 호소했다.
19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35살의 코스비는 PETA에 보낸 편지에서 교도소 당국에 식단 변경을 요구했지만, 당국은 생선을 고기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코스비의 식단은 채식으로 분류된다는 이유로 그의 요청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코스비의 입장을 대변하는 PETA의 변호사는 생선은 ‘헤엄치는 채소’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생선은 당연히 고기입니다. 생선은 생각하고 무언가에 흥미를 느끼기도 합니다. 중앙 신경시스템도 가지고 있죠. 이렇게 동물처럼 생각도 하고 신경도 가지고 있는데 생선을 어떻게 단지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식물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코스비 씨는 생선을 먹을수 없는 것입니다.”
PETA는 2000년에 통과된 연방법 ‘종교부지의 사용과 종교인에 관한 법령’에 따라 코스비의 식단에서 생선을 제외해 달라고 요구하는 편지를 교도소장에게 보냈다. 이 법은 수감자의 종교행위에 대해 교도소가 불편을 주지 않도록 명시하고 있다. 모든 불교 신자들이 다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코스비는 불교의 비폭력을 소중히 여기는 생활방식을 존중하여 채식하고 있으며 이는 연방법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변호사는 확신한다.
교도소 당국은 수감자의 식단은 ‘자격증을 갖춘 영양사에 의해 모든 영양학적인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되며 종교적 교리에 의해 금지된 음식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PETA는 미국 전역에서 교도소 식단과 관련해 발생한 이와 유사한 분쟁들에서 수감자의 주장이 받아들여졌으며, 따라서 코스비의 요구도 법정까지 가지 않고도 해결될 수 있으리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한다.
“이 문제는 단순합니다. 연방법에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THE ASSOCIATED PRESS [2013. 9. 13]
사진은 PETA 가 권장하는 채식 식단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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