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 [세계일화 31호]인도 여성화가, 힌두 회화기법으로 부처님의 생애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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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10-16 16:41 조회2,478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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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르, 인도 - 한 젊은 여성화가가 힌두 회화기법으로 부처님의 생애를 그림으로써 예술계에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오랜 전통과 카스트라는 신분제도에 도전하고 있다.
말비카 라즈는 인도의 동북부에 위치한 비하르주(洲)의 미틸라 마을 여성들에게 전승되어 내려온 전통적인 마두바니 회화기술을 배웠다. 마두바니 회화는 단순한 집안 소품과 천연 색소를 사용해서 힌두교의 서사적 이야기, 자연적 구성물, 힌두의 상징들을 2차원적인 형상과 복잡한 기하학적 패턴으로 그리는 것이다.
그 후 라즈는 열렬한 불교도였던 아버지에게서 영향을 받아 부처님의 삶을 마두바니 화풍으로 그린 작품들을 전시하였는데, 뭄바이의 화랑에서는 호평을 받았음에도 비하르에서는 보수적인 사람들로부터 혹평을 들었다. 한 번은 그녀의 전시회에 오렌지색 가사를 입은 한 사람이 들어와 다른 작품들은 보지 않은 채 어떻게 힌두의 신과 여신들로 부처를 표현할 수가 있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런 사건이 있음에도 그녀는 개의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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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제 마음속에 부처님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부처님의 이야기를 마두바니로 그립니다. 저희 남매는 아버지에게서 부처님에 대한 이야기와 설법하신 내용을 들으며 자랐어요. 그 후에도 저는 계속 부처님에 대한 글들을 공부했습니다.”
그녀가 ‘달리트(Dalit)’이기 때문에 그녀의 독특한 예술 활동은 더 제약을 받는다. ‘달리트’는 전통 힌두 사회 구조에 의하면 ‘불가촉천민’을 말한다. 자신도 불가촉천민으로 차별적인 카스트제도에 대항해 불교로 전향한 사회개혁가 암베드카르 박사의 영향으로 수십만 명의 달리트들이 지난 50년 동안 자신의 카스트 계급을 거부하고 불교로 개종했다.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이와 같은 저항 정신 속에서 성장한 라즈는 자신의 신념에 흔들리지 않는다. 또한, 자유로운 표현을 통해서만 예술작품이 힘을 얻게 된다고 믿는다. 그녀는 현재 젊은 달리트 여성들에게 마두바니 회화를 가르치고 있다.
“저는 여성운동주의자이고 여성들이 인간으로서의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달리트 여성들은 이런 운동에서 뒤처져있고 모든 분야의 다른 여성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세 가지의 불평등과 억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첫째는 달리트라는 것, 둘째는 여자라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부분 교육을 받지 못했고 가난하다는 것입니다.”
말비카 라즈의 법명은 ‘수자타’이다. 수자타는 석가모니부처님이 고행을 마쳤을 때 그에게 죽을 바쳤던 여인으로 석가모니는 이 죽을 먹고 기력을 회복해서 마지막 선정에 들어 마침내 부처로서의 깨달음을 이루었다.
말비카 라즈의 홈페이지: http://buddhapaintings.org
콘초그 노르부, Shambhala SunSpace [2013.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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