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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28호] 미얀마 불교 사원, 이슬람교도 난민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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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07-12 18:11 조회2,4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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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시오, 미얀마 - 천여 명의 이슬람교도들이 미얀마 북동쪽 라시오 지역의 불교 사원에 대피하고 있다. 이번 폭동으로 한 명이 사망하고, 이슬람교도 소유 경작지가 전소되었다.

오토바이와 차량들이 검게 그을려 전복된 라시오 인근 거주지에서 공포에 질린 1,200명의 이슬람교도는 군용차에 실려 사찰로 왔다. 불교 승려들은 새로 도착한 난민들을 위해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했다. 폭도들로부터 겨우 도망친 난민들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말하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적십자에서 제공한 간이 숙소에서 밤을 보냈고, 대부분의 이슬람교도는 물리적 공격과 살인 위협으로 거리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도 몇몇 폭도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날카로운 대나무 봉을 들고 있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으나 더 이상의 폭력사건은 없었다. 군인과 경찰은 중심가에 주둔하면서 완전 전소된 이슬람교인 상가들을 보호하고 있다.

폭동의 발단은 이슬람교도 남자가 여자 불교 신자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면서 촉발되었다. 이에 불교 신자 폭도들이 이슬람교인 소유의 상점, 사원, 고아원 등을 방화했다. 라시오사태와 같이 이슬람교 정서는 서서히 미얀마 전역으로 퍼졌다. 작년 라카인 주 서부에서 시작하여 올해 3월 메익틸라(Meikhtila) 도심을 폭동이 휩쓸고 갔다. 2년 전 군사 정부로부터 정권을 이양받은 테인 세인(Thein Sein) 정부는 폭동 진압에 실패하면서 심한 비판을 받았다.

소수의 이슬람교인(미얀마 전체 인구 6천만 명의 4%)은 작년에 발발한 폭동의 주된 피해자였으나, 대부분 형사재판에서 이슬람교도들이 반대로 기소되었다.

50년의 군사정권 통치 이후 혼란이 지속되며 깊은 상처를 안고 있는 미얀마가 인종적, 종교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촉발된 폭력 사태를 테인 세인 정부는 어떤 정치적 결단을 내릴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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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o Armunanto, Digital Journam [201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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