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 [세계 일화 26호]고대 불교 동굴 뉴욕에서 성황리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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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05-15 16:40 조회2,306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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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미국 – 중국 연구소의 갤러리가 고대 동굴로 꾸며졌다. 다채로운 색채의 변상도, 불교 이야기로 꾸며진 프레스코 벽화, 실크로 제작된 깃발, 화려하게 채색된 실물 크기 점토 조각상 등으로 눈부신 불교 세계를 표현한 전시회에 십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이번의 전시회는 불교미술의 관문인 실크로드의 둔황 동굴을 본떠서 표현했다.
재연된 8세기 둔황 동굴은 고비 사막 동서쪽에 위치한 366년부터 1300년대까지 전성기를 이루었던 둔황 오아시스지역의 석회암 절벽에 동굴을 내어 내부를 불교 세계로 장엄한 것이다. 당나라(705~781) 때 지어진 735개의 막고 동굴(Mogao) 중의 하나로 불자들이 부처님께 예불하는 모습이 장엄되어 있다.
동굴의 천정은 꽃과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빈틈없이 눈부시게 채워져 있다. 한쪽 끝에는 화려한 문양의 法服을 입은 두 제자와 두 눈을 부릅뜨고 무기를 든 사천왕의 외호를 받은 부처님의 등신상이 모셔져 있다.
그동안 막고(Mogao) 동굴의 부분적인 작품들은 전시되곤 하였지만, 미국에서 동굴 전각의 모든 작품이 한곳에서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아네트 줄리아노 루터대학 중국 미술학 교수는 전했다.
"동굴은 건축, 조소, 벽화의 존재와 더불어 예불 의식이 행해졌던 抽象的 관념을 넘어선 장소였다고 1980년대 처음 동굴을 방문한 줄리아노 교수가 말했다.
많은 동굴은 보전이 잘 되어있으나 몇몇은 사막과 모래언덕으로 둘러싸여 수 세기 동안 방치되어 파손되기 쉬운 상태이다. 훼손 방지를 위하여 일일 방문 관광객 수를 제한하고, 관람 동굴을 순환해야 한다고 덧붙여 말하였다.
전시관에는 정교한 문양으로 장식된 6세기경의 사각 중앙 사리불탑 摸現品이 전시되어 있는데 존경을 표하는 종교적 방향인 시계방향을 따라 사리불탑 四面에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줄리아노 교수는 전시 서평에서 부처님 모습에 집중하고 중앙사리탑을 따라 걸으면 마음을 비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손으로 그려 재현한 벽장식과 불교의 여러 표현이 갤러리 전시 공간에 가득 담겨 있다. 최고의 백미는 일상의 모든 만물이 부처임을 나타내는 수천의 불상이 벽 전체를 채운 모습이다. 사슴 왕과 그의 여행담을 담은 그림은 깨달음으로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진품 기도 깃발, 보존이 양호한 手記 불경, 원(元)시대의 서책, 점토 조각상, 다양한 국적의 외국여행자들이 실크로드를 여행하였음을 알려주는 페르시아 은화, 꽃문양의 타일, 어두운 동굴에서 사용되었던 기름 램프 등이 두 곳의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다.
막고(Mogao) 동굴 전각들은 198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1900년 헝가리 출신 고고학자 아우렐 스타인 경에 의해 발견되기 전까지 서방에 알려지지 않았었다.
둔황은 실크로드의 북남 쪽에 위치하며 교역과 종교의 중심지였다. 큰 동굴로 이어지는 복도의 벽에 균열이 생기면서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학자들은 유물이 봉인된 이유가 분명하지는 않지만, 유목민의 침략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벽을 세웠다고 가설하고 있다.
스타인은 중앙아시아를 탐험하면서 봉인된 동굴에 11세기 유물로 추정되는 중국어, 티베트어, 산스크리트어 등으로 기록된 수 만점의 고문서와 그림이 있다는 소문을 접하고, 경비원에게 동굴 유지비 마련을 위한 명목으로 상당량의 유물들을 판매하도록 설득하였다. 이후 몇 년에 걸쳐 동굴 유물의 약 80%는 외국 모험가들에 의해 해외로 반출되어 현재 각 박물관 및 전 세계 도서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전시회는 둔황 아카데미 주최로 오는 7월 21일까지 전시된다.
동굴 불교 서화와 조각상에 초점을 맞춘 올가을 두 번째 전시는 현대 예술가들에게 영적인 영감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율라 일리티즈키 AP통신[20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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