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 [세계 일화 20호] 부탄, 세계 최초로 100% 유기농 국가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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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기섭 작성일13-01-04 14:24 조회2,340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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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경제 정책으로 지구의 부담을 덜어주는 나라
(부탄 의회 전경)
국민의 행복을 최우선하기로 유명한 히말라야의 부탄왕국이 집에서 기른 채소와 농산물을 100% 유기농으로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되려 한다. 인도와 중국 사이에 있는 작은 불교국가 부탄은 생태환경과 정신 건강을 우선시 하는 독특한 경제개발 정책을 펴는 나라로 전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국민총생산(GDP)보다 국가 행복 지수를 중시하는 부탄의 경제 발전 모델은 UN과 특히 영국과 프랑스 지도자들의 공개적인 지지를 받았다. 1999년까지도 텔레비전을 금지했고 자국 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대중 관광을 불허했던 부탄은 최근에는 매주 목요일을 보행자의 날로 정해 도심에 차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부탄 정부의 이러한 친환경 정책 의지는 앞으로 화학 비료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해서 10년 이내에 부탄인들의 주식인 밀과 감자, 과일을 100% 유기농으로 재배하겠다는 새로운 정책에서도 확인된다.
부탄의 농업부 장관은 “부탄은 우리가 지구에 끼치는 엄청난 압력을 고려해서 녹색 경제 정책을 해 나가기로 했다. 집약 농업을 하면 화학비료를 많이 써야 하는데 이것은 자연과 조화롭게 살라는 불교의 가르침에 반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탄의 인구는 70만을 겨우 넘으며 이중 3분의 2는 비옥한 남부 평야와 북쪽 히말라야의 높은 정상과 깊은 계곡에 자리한 농가들이다. “현재도 길이 나 있고 교통이 편리한 농가만이 화학비료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부탄의 화학비료 사용은 이미 국제적인 기준치를 밑도는 수준이다.”라고 장관은 말한다.
조용한 수도를 감싸고 있는 깊은 골짜기에서는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화학약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농촌이 일손 부족으로 당면하게 된 큰 도전이다. 이외에 요소비료를 가끔 사용하고 밀잎에 살균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우리는 단계적인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유기농을 실현할 수는 없다. 그러나 즉시 유기농 재배가 가능한 작물을 선별해둔 상태이고 화학비료 사용을 줄여갈 특정 지역의 농작물도 선정했다.”라면서 장관은 작년에 정부가 공식적으로 채택한 정책과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부탄의 “100% 유기농” 브랜드에 대한 유일한 경쟁자는 남태평양의 아주 작은 나우에 섬이다. 나우에 섬의 인구는 1.300명이고 2005~ 2020년 사이에 목표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UN 식품농업기구의 세계적 유기농전문가인 나디아 씨아 라바는 유기농 식품 시장과 이들 상품의 높은 가격은 작은 나라에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아주 작은 나라들은 생산량에 있어 경쟁력이 약하기 때문에 품질로 경쟁력을 높이려고 한다. 부탄은 비료와 이외 화학 약품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이들에 대한 수입 비용을 절감하고 외화 부족 문제도 완화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부탄의 한 농부는 다른 농부들도 국가정책을 지지한다면서 “10년 전에 이미 화학비료가 농사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완전히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거의 90% 정도는 이미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apa-AFB, 201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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