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 [세계일화 17호] 야크, 불교와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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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우민호 작성일12-07-30 13:05 조회2,247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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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히말라야-둡텐 징파스님과 22명의 일행(목동과 짐꾼)이 계곡을 건너는 경로를 선택한다면 야크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 그래서 스님 일행 22명은 높은 산을 넘어 목적지인 로웰링 계곡에 가려 한다. 징파스님은 이 여정을 다큐멘터리로 찍기로 했다.
“영화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스승이신 라마 조파께서 부여한 임무이다. 자연과 함께 하는 여정이므로 잘 찍어 동물들의 자유에 대해 공유하고 싶다”고 징파스님은 설명했다. 스님은 네팔에서 식용 목적으로 야크를 사고판다는 말을 듣고 이 일을 계획했다고 한다. “네팔 유목민들이 야크를 돌볼 인력이 부족해지자 내다 팔기 시작했다. 그래서 야크를 돌볼 안전한 장소를 물색했다.”
“동물 방생은 티베트 불교의 전통적인 수행 방식이다. 동물을 방생하는 것도 수행이다. 깨달음을 성취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스님은 강조했다. 스님은 또 동물 방생이 6바라밀 중 보시 바라밀의 결정체로서 “중생의 생명을 구해 새 삶을 줌으로써 뭇 생명이 베풀어준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수의 야크를 데리고, 높아서 아무도 살지 않는 위험한 산을 넘으려는 모험을 무릅쓰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생명이 위태할 수도 있는데도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여러 해 동안의 수행정진의 힘 때문인 것 같다.
“부처님 말씀을 배우면 배울수록 마음에 사무쳐 왔다. 속 뜻을 알게 됐을 뿐만 아니라 실천하고자 했다. 문제가 일어나도 이내 이를 잘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다. 믿음과 이해가 깊어져 수행에 끊임없이 전념할 수 있었다.” 스님은 불교의 핵심은 집착과 갈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법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부정적인 모든 것은 삶에 대한 그릇된 견해에서 일어난다. 고통은 마음에서 난다. 이 점을 이해한 사람은 자유로워진다.” 사진과 영화 제작에 열정적인 징파스님에게 이번 장정은 자신의 관심사를 대중과 소통할 첫 번째 시도가 될 것이다. The Hindu, 201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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