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달라이 라마가 하와이대학 스탠드 셰리프 스타디움에서 대중강연을 하였다. 달라이 라마는 평화에 이르는 길인 알로하(Aloha) 정신에 대해 말했다. 알로하 정신은 달라이 라마 자신이 수행했던 덕목인 친절, 따뜻함, 기쁨, 겸손, 인내, 봉사, 모든 것에서 좋은 점 보기 등을 상징한다.

달라이 라마는 먼저 자신은 그저 여러분과 같은 평범한 사람이므로 오래된 친구로 생각해 달라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몸과 말, 생각의 올바른 행위가 행복에 이르게 하는 길이라며 진실한 마음과 진실한 몸은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스와 불안이 꽉 찬 마음은 쉽게 좌절하고 화를 내서 마음의 평온을 누릴 수 없다. 부정적인 감정의 90%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정적 정신 상태의 반영이다.

그렇다면 내면의 평화에 이르는 지름길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따뜻한 마음이다. 따뜻한 마음은 사람들 사이의 간극을 이어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 더 가까워질수록 걱정, 두려움, 불안에서 놓여나 자비심을 내게 된다. 신뢰가 생김에 따라 확신과 솔직한 마음이 나고 당당해진다. 나는 달라이 라마의 책 ‘용서’의 공동저자 빅토르 챈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어 달라이 라마가 어떻게 해서 지금의 의식상태에 도달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물어 본 적이 있다. 빅토르는 “달라이 라마는 매일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몇 시간 수행하기를 60년 동안 빠뜨리지 않고 해오고 있다. 수행에는 참선, 자신의 죽음과 유한성에 대해 관하기 등이 포함된다. 중생들을 구제하는 것이 그의 수행동기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모든 것에서 그렇듯이 수행에서도 원하는 바를 성취하려면 수행에 대한 헌신과 시간투자가 필요하다. 정신적인 발전을 이루려면 굳건한 의지력이 필요하며, 한 단계 도약하는 데 빠른 방법이나 지름길은 없다. 맬콤 글래드웰은 어떤 것에 능숙해지려면 10,000시간을 써야 한다고 했다. 달라이 라마든 누구든 정신적인 성취를 이루는 데는 10,000시간 이상이 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천리 길도 한 걸음 부터이듯 수행도 한 번의 기도와 의도에서 시작된다.

수행을 하고 싶으나 주변 사람들이 싫어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은 어떤 사람에게 달라이 라마는 “자비심을 포기하고 싶은 핑계를 찾고자 하면 핑계는 무한히 많다. 나는 50년 동안 나라 없이 사는 사람으로서 더 많이 자비심을 내고 수행했어야 했다. 왜냐하면 자비심은 역경을 만났을 때 더 깊어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달라이 라마는 사람들이 넓은 시각으로 사물을 본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나고 60명 어린이들이 훌라송에 맞춰 춤을 추었는데 이들은 달라이 라마가 강조한 진실한 마음과 진실한 몸, 진실한 정신의 뜻을 잘 표현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