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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16호] 서양에 불교를 잘 전하는 법- 브람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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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우민호 작성일12-07-13 16:41 조회2,1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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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국가가 아닌 나라의 사람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명확한 언어로 전달된 순수한 불교를 전하면 그들은 빠르게 불교를 모든 진리 중 가장 귀한 가르침으로
, 모든 종교 중에서 최고의 종교로 받아들인다. 호주를 비롯 서양에서 불교가 잘 성장할 수 있었던 4가지 주요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설법

불교의 훌륭한 가르침이 현대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현대적인 방식으로 전달되어야 한다. 불법은 변할 필요가 없지만 가르침을 전달하는 방식은 지속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미래세대는 자신들의 삶과 관계없는 지루한 설법을 하는 스님에게 귀 기울이지 않는다. 우리는 부처님께서 평범한 사람들의 언어로 법을 설하신 것을 잘 알고 있다. 지난 세기에 서구 종교인과 학자들은 불교를 고통 위주로 해석해 염세적인 종교라고 말하곤 했다.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사성제를 고통이 아닌 행복에 초점을 두고 설법해야 한다. 부처님도 열반을 최고의 행복이라고 설하셨다. 내가 사성제를 이런 방식으로 설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다시 법을 들으러 찾아왔다.

2. 절을 찾기 쉽게

많은 동 서양 불자들이 절에 가길 낯설어 하는데 절에서의 전통적인 의례가 익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스님들을 어렵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절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친절하게 대하고 스님들을 가까이 할 수 있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절을 찾을 것이다.

한편 현대인들은 너무 바빠서 절에 갈 시간을 내기도 어렵다. 그래서 사찰이 책과 CD, 인터넷을 이용해 대중에게 다가가고 가정에서도 세계 어느 곳에서도 편안하게 법을 들을 수 있게 하여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엄청난 비용이 드는 건물을 짓지 않고도 세계 곳곳에 많은 제자들을 둘 수 있다.

3. 삶과의 관련성

자신들의 실제적인 삶과의 어떤 관련성을 못 느끼기 때문에 기독교와 같은 종교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추상적인 철학이나 특별한 의미 없는 의식, 이성에 반하는 논리에 신경 쓰고 싶은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현실의 삶 속 문제들 가운데서 행복하게 잘 살 방법에 대해서는 관심이 지대하다. 나는 그동안 윤리적인 계율을 지키는 것이 개개인의 행복의 수치를 높이게 한다는 점을 쉽게 설법했다. 그 결과 많은 청중들이 5계를 지킨다. 동료들, 가족, 자기 자신에게 친절한 것이 삶에 더 많은 평안을 가져다준다고 이해시키는 것 또한 어렵지 않았다. 그래서 나의 제자들은 화도 덜 내고, 용서도 잘 한다.

선수행을 하면 삶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미리 살피게 되고 이로 인해 일어나는 문제들도 잘 해결할 수 있다는 의학적인 연구결과물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내 절의 신도들은 모두 열렬한 수행자들이다. 이 세 가지 불교 수행-, 친절, -에 대해 개인의 행복과 성장에 관련된 틀에서 설법하면 많은 사람들이 불교에 매력을 느낀다. 다수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이므로 곧 자신의 일처럼 관심을 보인다. 자신에게 관련이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므로 불교가 그들에게 중요하게 되는 것이다.

4. 모범을 보이기

그러나 위의 방법들은 대중들에게 영감을 주는 훌륭한 자질을 갖춘 스님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호주의 한 여성 불자는 자신이 쓴 책에 스님들이 검소하게 살면서 계를 잘 지키고, 매우 열심히 일하면서도 행복한 모습을 확인한 후에야 삼보에 귀의하고 자신을 불자라고 말했다 한다. 불교가 성장하려면 스님들의 자비롭고 현명하며 덕을 갖춘 자질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절을 운영하는데 있어 다음 세대에 귀감이 될 만한 스님을 길러내는 데에 아낌없이 투자를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계율을 변형시키는 것이 아니라 불교를 순수하게 잘 지켜낼 때 부처님을 향한 우리의 의무를 다할 뿐만 아니라 세상 곳곳에 불교를 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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