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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10호] 까르마파, 환경보호에 앞장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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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우민호 작성일12-07-09 15:15 조회2,1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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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다른 종교도 그렇지만 불교는 정신과 환경과의 연관성이 더욱더 뚜렷하다. 17대 까르마파는 한 잡지(Conservation Biology)에 불교와 환경과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기고했다.

까르마파에 의하면 불교는 생명이 있는 것과 생명이 없는 존재가 전체를 구성한다고 본다. 불교는 이 두 존재의 다양성과 연관성을 중시하므로 환경운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불교의 핵심은 자비와 공의 결합에 있다. 자비는 개개의 사람들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희망, 꿈과 노동으로부터 혜택을 받는다는 점에 대한 이해이다. 즉 어떤 것도 홀로 존재할 수도 생존할 수도 없다. 반면 공은 자아가 없는 것이다. 자아가 공함을 알지 못하고 자비를 거부함으로써 우리는 이기적이 되고 환경도 무시하게 된다. 사실 우리와 만물은 참으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어떤 것보다 귀한 것이라고 까르마파는 쓰고 있다. 세상을 나와 나 아닌 것으로 본다면 지구와의 근본적 관계를 부정하게 된다. 이는 근시안적인 것으로 우리가 행하는 활동과 그 장기적인 결과에 대한 무지를 초래한다.

까르마파는 환경보존과 인권운동을 동등하게 본다. 모든 것을 동등하게 보고 자기 스스로가 원하는 변화 그 자체가 된다는 불교의 이상은 동물과 자연 생태계뿐만 아니라 인류에게도 적용된다. 까르마파는 산림벌채, 기후변화, 과수확의 환경문제와 일상생활에서 개개인이 내리는 선택 사이의 연관성을 중요시한다. 환경문제가 우리가 행하는 일상의 활동에서 나온다고 본다면 그것을 해결하는 것 또한 우리의 일상 생활이어야 한다.

까르마파는 우리의 주목표가 모든 사람들에게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라고 믿는다. 함께 노력한다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낭비 없이 단순하게 사는 것을 배우며, 성공이라는 의미를 재평가하여 개인적인 부와 경제적 발전보다 나눔, 자비, 평화와 같은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까르마파는 2009년 히말라야보존을 위한 티베트 사원들의 네트워크인 교륭(티베트어로 환경이라는 뜻)을 세웠다. 그는 이렇게 환경을 위한 노력이 깨침을 향한 발원에서 깨친 후의 활동에 이르는 진화이며, 신심이 깊은 불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가치 있는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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