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 [세계일화 8호] Zen Brain: 신경과학과 참선의 연관성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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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우민호 작성일12-07-04 14:38 조회2,200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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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에 50명 이상의 사람이 뉴멕시코 산타페 우파야센터에 모여 신경과학과 참선의 연관성에 대해 탐구했다. 올해로 벌써 네 번째 모임이다. 우파야센터는 mind and life연구소을 세운 달라이 라마의 정신을 이어받고 있다. 오랜 기간 바렐라. 칼 포퍼와 데이비드 붐과 같은 과학자와 관계를 지속해 온 달라이 라마는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날로 커지는 과학과 함께 종교와 영성은 우리의 인성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 둘은 상반된 것이 아니라 서로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고귀한 통찰력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과학과 부처님의 가르침은 둘 다 모든 것의 근원적 일원성에 대해 말한다”고 했다.
우파야센터는 “신경과학과 뇌“에 관한 수행에서 과학과 불교를 탐구한다. 이 기간에 저명한 과학자와 수행자들이 이타주의, 자비와 의식을 주제로 불교, 신경과학, 의학적 관점에서 발표한다. 참가자들과의 강연과 토론은 매일 좌선 수행과 함께 진행된다. 이번 젠브레인 프로그램에서는 정신적 외상, 스트레스, 상실감에 대해 알아보았고 유연성과 행복감이라는 인간정신의 잠재력에 대해서도 살폈다,
발표자들은 관련 분야 최고 의사와 연구자들로 구성되었다. 나도 또한 이 분야에서 여러 해 동안 일했던 수행자의 한 사람으로써 참여했다.
이 특별한 프로그램을 기획한 알 카즈니악박사는 아리조나대학 신경정신학, 감정과 기억연구소 소장으로 알츠하이머병과 이외 노화관련 신경계병, 참선과 위빠사나를 오랜 기간 수행한 사람들의 감정 반응과 절제에 대해 연구한다. 조지 크로우소스 의학박사는 세계에서 최고로 권위 있는 소아과 의사이며 내분비과 의사이다. 그는 ‘스트레스’가 개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콤롬비아대학 임상심리학 교수인 보나노박사는 성인과 아이들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테러, 성적 학대 등 극한의 고통에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하는가에 대해 조사했다. 최근에는 극한 상황에 노출된 성인의 정신적인 유연성에 대한 정의 규정과 유연성에 이르게 하는 정보 전달 요소에 대해 집중 연구했다. 골핀박사는 스탠포드대학교 정신과 연구원이다. 참선수행과 인지행동치료법이 감정반응, 감정조절과 주의력조절을 담당하는 신경기판에 미치는 효력에 대해 탐구했다.
고통을 일으키는 가장 보편적 요인은 정신적 외상, 스트레스와 상실감이다. 불교는 이러한 고통에서 해탈하는 길을 제시한다. 불교는 우리 정신 경험이 근원적으로 무상하고 서로 연기하며 고정되어 불변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 때 고통으로부터 해탈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독특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정서적 끈끈함”이라 불리는 정신의 구조를 탐구한 것이다. 이것은 경험을 부정적으로 해석한 후, 이를 자신과 동일시하여 우리의 한 부분으로 고정시키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자기 동일시라는 이러한 그릇된 해석은 우리의 의식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평가하는 것을 방해하고 오히려 어떤 상황에서 선택의 능력을 제한한다. 이런 현상은 1950년대에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날카로운 통찰력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사람은 우주라 불리는 전체의 한 부분으로 시간과 공간 속에 제한된다. 자기 자신과 자신의 생각, 느낌을 나 이외의 부분과 분리되었다고 보는 일종의 의식의 착시현상을 경험한다. 이러한 망상이 교도소가 되어 개인적 욕망과 가까운 지인을 향한 애정에 우리를 가둔다. 우리의 소명은 이러한 교도소에서 나와 우리 자신을 자유롭게 하고 자비심을 길러 모든 살아 있는 생명과 자연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에 있다.”
자아라는 것이 철학뿐만 아니라 과학적 시각에서도 허구라 불리는 사실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러한 깨달음이 경제, 의료체계, 정부와 우리 상호간 혹은 우리와 다른 것과 지구와의 관계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지구의 역사에서 지금 이 순간 이러한 탐구의 기회는 굉장한 것이다.
다음 번 젠브레인수행은 2012년 1월 12~15일까지 열린다. www.upay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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