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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8호] 부처님도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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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우민호 작성일12-07-04 14:40 조회2,0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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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기로는 깨친 마음에도 생각이 있다
. 이때 생각은 필요한 것이고 기능적이며 사려 깊다. 생각에 대한 집착이 없으면 침묵과 평화가 가능하다. 생각을 쫓아 집착하지 않고 나와 내 것이라 여기지 않으면 구속 대신 자유가 있다.

부처님 계획에는 걱정이 없다. 판단은 하지만 자기중심의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다. 부처님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창조적이지만 공상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 부처님도 생각은 하지만 생각에 휘둘리지 않는다. 생각이 곧 나라고 오해하지 않는다. 생각이 일어날 때는 깨어있고 생각은 모든 존재를 이롭게 하기 위해 활용한다.

불교수행을 할 때 일반적으로 참선은 생각을 없애는 것이라 여기고 침묵할 때도 생각이 없다고 착각을 한다. 생각과 씨름하고 다투면 긴장하게 되고 곧 회의하게 된다. 부처님은 생각을 없애려 하지 않았다. 생각이 일어나고 사라지도록 놔두었다. 생각에 대한 집착을 놓으면 지혜를 내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불교수행에서 중요한 것은 내려놓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내려놓음은 에너지를 자유롭게 흐르게 하고 고통의 본질과 자유를 탐구하고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한다. 수행할 때 현명하게 정진하려면 생각과 지혜로운 관계를 발전시켜서 생각이 창조적이고 사려 깊도록 해야 한다. 깨어있지 않으면 생각은 습관을 따라간다. 핵심은 생각에 너무 빠져도 안 되지만 거부해서도 안 되고 동일시도 하지 않지만 반발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삶의 한 부분으로써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사라지게 하면서 고요할 수 있음을 배우는 것이다.

생각에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니라 지혜롭게 활용할 줄 아는 법을 배우는 것이 참선이다. 우리는 습관적인 집착을 내려놓는 것을 배우면서 산란하지 않고 지내는 것을 기뻐한다.

우리는 올라오는 생각을 나와 동일시하는 어리석음에 빠져 고통 받는다. 그러나 생각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부처님은 생각은 생각일 뿐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진리 속에서 쉬며 평화롭다. www.thebuddhadharm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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