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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9호] 칼미키아, 경이로운 불교전통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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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우민호 작성일12-07-04 15:40 조회2,1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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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 칼미키아- “우리의 발원이 모두 이루어지이다. 모든 살아 있는 생명이 고통, 위험, 질병과 슬픔으로부터 자유로워 지이다. 이 나라가 평화롭고 행복하여 지이다.” 200여 명의 불자가 엘리스타에 있는 불타사에 모여 진언을 염송했다. 칼미크 불교 지도자인 텔로 툴쿠린포체의 인도로 기도문을 봉독했다. 참선을 시작하자 광장은 마침내 고요해졌다.

밤이 되자 수천 개의 촛불이 켜졌다. 부리아티아, 투바 등 러시아 불교지역과 티베트, 태국, 미국에서 온 스님들이 불자들을 축복했다. 촛불을 풍선기구에 넣어 하늘로 날려 보내자 어두운 밤하늘을 밝게 비추었다. 부처님께 촛불을 공양하는 의식은 지난달 엘리스타에서 열린 불교: 비폭력과 자비의 사상을 주제로 열린 국제회의의 개회를 축하하기 위해 러시아 불교계에 최초로 도입됐다.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달라이 라마가 임명한 30명의 티베트 스님들이 칼미크의 대표적인 절 불타사와 그 안의 17기의 티베트인 불교 과학자의 조각상을 축복하기 위해 도착했다.

의식 도중 촛불을 매단 연들이 까만 밤하늘을 밝게 비추면서 길을 만들어 냈다. “저건 우리들의 하얀 길이.”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이 작게 말했다. “하얀 길을 만나세요.”는 칼미크 사람들이 주고받는 가장 진실한 인사이다. 이것은 평평한 모래 평원의 가난한 지역 사람들에게 잘 어울리는 소박한 희망이다.

칼미크 사람들은 그들의 선조인 몽고 오리앗족이 1609년 러시아 제국으로 이주했을 때 불교를 받아들였다. 1930년대 스탈린 치하에서는 모든 절과 불교유적들이 파괴되었고, 17년간 시베리아로 추방되기도 했다. 1980년대 후반까지도 등불공양뿐만 아니라 하늘로 띄어 보낸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칼미크 공화국은 촛불공양 의식을 통해 티베트 불교의 전통적 사상과 문화를 되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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