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 [세계일화 6호] 영국의 신세대 선치료사, 뉴욕의 문을 두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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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우민호 작성일12-07-03 14:23 조회2,272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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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사진의 요람인 인더스트리아 대스튜디오는 한때 탑모델 마크 윌버그가 캘빈 클라인의 청바지를 입고 매력을 발산했던 곳으로 정신적 깨달음을 구하러 찾는 장소는 아니다. 그러나 지난 달 수요일 런던타임즈가 영국 최고의 선지도자로 부른 앤디 퍼디콤이 미국을 처음 공식 방문하여 젊고 잘 빼입은 뉴욕인들 앞에 섰다. 그는 이 스튜디오를 세계에서 최고로 멋지게 장식된 선원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만약 뉴욕 사람들이 모든 것을 놓고 10분간 참선한다면 뉴욕은 어떤 모습일까요?"라고 스님이었던 퍼디콤은 강한 영국식 악센트로 물었다. 내면의 평화가 10분의 짧은 수행으로 가능하다는 메세지를 패션잡지의 편집장, 증권맨과 광고계 중역으로 구성된 초청 인사들에게 전했다.
"뉴욕은 나에게 큰 도전이다."라고 그가 말했다. 퍼디콤(38세)은 빠르고 쉬우면서 종교적 색체를 배제한 선으로 향냄새에 멈칫할 것 같은 바쁜 전문직 종사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행할 수 있는 수행법을 가르친다. 내년에는 사업 파트너인 리치 피어슨과 함께 헤드스페이스를 미국으로 옮겨와 뉴욕, 마이에미와 L.A.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순수주의자들은 짧은 시간에 지복감을 경험할 수 있다는 약속에 눈살을 찌푸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퍼디콤은 이미 영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수행인들에게 미국의 유명한 의사인 닥터 필과 같은 사람으로 인식된다. 그의 새 책 "뇌에 공간을 두자: 10분 참선으로 모든 것이 달라진다."로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공식 웹사이트인 getsomeheadspace.com은 초보자용 비디오로 수행지도를 한다. 작년에 20만 명이 방문했는데 이는 퍼디콤이 BBC라디오에 자주 출연한 덕분이다. TV에도 진출하고 있다. 9월에는 영국의 채널 4에서 퍼디콤의 10분 수행 비디오를 시리즈로 내보낼 예정으로 정규 프로그램 사이에 방송될 것이다. 점점 증가하는 방송 출연은 런던 켄싱톤 지역에서 은행가, 배우, 프로축구 선수와 국회의원 등의 고수익자들을 치료하던 중 이루어졌다. 그는 또 노무라 증권과 구글과 같은 대기업에 상담을 해 주고 있다. 따라서 그를 돈 많은 계층의 큰스님이라고 부르고 싶어진다. 그러나 퍼디콤은 이를 불편해 한다. 깎은 머리에도 불구하고 근육질의 몸매를 드러나게 하는 광택 나는 웃옷과 셔츠 때문에 토튼햄 출신 축구선수로 오해 받을 수도 있다. 가디언지 웹사이트의 선 기고가이면서 작가인 ED 홀리웰은 퍼디콤이 "선수행 분야에서 요리사인 제미 올리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버와 마찬가지로 그도 미국을 공략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인더스트리아 행사에서 정신적 깨달음이 아닌 지속적인 호흡과 마음을 집중하는 연습을 결합한 수행법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선을 세속화했다."고 그가 말했다. "바르게 앉으세요."라고 편안한 목소리의 톤으로 옷을 잘 차려입은 사람들을 지도했다. "너무 꼿꼿하게 앉지 마세요. 그러면 긴장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눈을 감고 천천히 자신의 호흡을 세고 숨을 내쉬면서 생각을 내려놓게 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으로 한 단계씩 사람들을 이끌어 갔다. 10분 후에 청중들이 수행에서 나오게끔 지시했다. 사람들은 눈을 크게 뜨고 마치 긴 낮잠에서 깨어난 듯 다시 집중하려 했다.
맨하탄에서 온 변호사 플린 코울만은 사무실에서 법률 서류와 씨름하면서 서재를 정돈하려는 자신을 보았다. 카드에 얼마가 남았는지에 대해서도 계속 생각했다. "그러나 이를 곰곰히 생각하고는 내려놓았다."고 그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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