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 [세계일화 4호] 7면 ‘틴틴 박사, 창조적 감성으로 전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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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수민 작성일11-07-13 13:44 조회2,201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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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태생으로 우 에린다사라와 우 아타다 샤아도 아래서 수행한 후 태국에서 수행지도를 했었고 현재 미국에서 새타윈2라는 참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978년에 저술한 『살아있는 참선, 살아있는 관조 - Living meditation and living insight』는 전세계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엄격한 승단 위주의 불교국가인 미얀마의 전통에서 자란 여성 재가수행자로서 불교센터를 세우고 전법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서양에 테라바다불교를 전하고 재가 중심의 수행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원력이었던 나는 9년 전 캘리포니아에 센터를 세워 위빠사나를 일상생활에 접목해 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미국에 도착했을 때 불교가 다른 전통과 수행법으로 변형되고 섞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전통을 수용하면서도 비전통적인 재가자를 위한 테라바다센터를 열어 전법의 길을 개척해 가리라 결심했다. 유구한 전통의 불교 가르침의 본래의 뜻을 왜곡하지 않으면서, 생소한 서구 문화의 현재 상황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하는 것은 나에게 큰 도전이었다. 그러나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창조적 감성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여기고, 존재의 심연과 마음에 닿을 수 있는 인간 표현 방식의 공통분모를 찾아 나섰다. 나는 선 센터와 지역 공동체가 유기적으로 성장하도록 실험했다. 그런 과정에서 불교의 지혜와 자비에 미국인의 자주적이고 탐구적인 불굴의 정신을 융합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았다. 또 미국인들은 권위 의식에 대해 강박적으로 경계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애초에 수평적 조직을 만들었다. 지도자의 역할을 하되 구성원들과의 합의를 구축한 것이 성공적이었다. 지혜와 자비를 갖춘 권위는 서로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상생적 관계맺음을 가능케 했다.
나는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좌선 위주의 테라바다 센터와는 달리 위빠사나와 팔정도를 일상의 삶에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에 대해 가르치기 시작했다. 후에 번뇌로 가득한 고정관념을 이해하고, 정념 수행을 돕기 위해 아비달마의 핵심적 내용을 도입했다. 팔정도와 아비달마의 통합은 미국인 수행자가 위빠사나를 일상생활에 응용하고, 결국 삶의 방식이 되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2년에 걸친 고급과정의 교리와 수행 코스를 개발했다. 이는 테라바다 원전에 대한 존경심뿐만 아니라 수행을 깊게 하는데 매우 중요했다.
또한 ‘팔정도에 근거해 갈등을 조화로 바꾸기’라는 갈등해소 프로그램도 고안했다. 9년 동안 미국에서 공동체 만들기의 경험을 통해 영적인 공동체와 가정생활에서 팔정도 수행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절제되지 못한 마음과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센터를 세운지 3년 째 되던 해에 ‘바른 말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5년 째 되던 해에는 갈등해소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수행자의 발전을 깊게 할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안정적 성장을 이끄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현대 교육학을 수용해서 교육과정을 개발했고 몬테소리학교나 대체 교육시스템을 응용한 체험교육을 했다. 다소 추상적인 교리를 설명할 때 현대 과학기술을 사용했으며, 먼 곳이나 외국에 사는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배울 수 있게 했다. 테라바다불교가 서양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선 서양인 지도자를 길러야 한다고 생각해서 몇 명의 미국 재가자를 교육시키고 있다. 이들은 현재 불법을 가르치고 있고 점점 많아지고 있는 수행자들의 역할 모델이기도 하다.
지난 2년 동안에 나는 여러 지도자들과 함께 우리의 교육과정을 더욱더 세밀하게 만들어 다른 센터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현재 새토윈센터에서는 미국인 제자들이 참여하여 만든 연극을 심도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영상으로 제작한 DVD ‘부처님의 탄생’을 배포하고 있다. (www.saetawwi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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