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은 왠지 다가가기 어렵다. 불교를 알고 싶고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절에 가보고 싶지만 어느 절에 가야할지 모르겠다.’

초보불자 또는 불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는 난관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사이트가 등장해 화제다. ‘피안사(彼岸寺)’가 바로 그곳. 종파를 넘어 불자는 물론 불자가 아닌 사람들이 새로운 시대의 불교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터넷 상의 절이란 의미라고 설명돼 있다. 불교에서 피안은 ‘사바세계 저쪽에 있는 깨달음의 세계 또는 이승의 번뇌를 해탈하여 열반의 세계에 이름’이란 뜻으로 사용된다. 현실의 세계를 넘어 온라인에서 펼쳐지는 세계, 나아가 새로운 시대의 불교라는 부분이 사찰 이름과 잘 어울려 보인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어도 사람이 삶을 사는데 있어 인연과 인간관계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 중 하나다. 온라인이라는 가상세계의 장점을 활용, 피안사는 ‘불교인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 스님뿐 아니라 불교에 관계된 사람들을 사진과 간단한 내용으로 모아 놨다. 더불어 최근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 ‘트위터’를 통해 스님들과 문답을 할 수도 있어 불교를 알고자 하는 사람, 불교에 막 발을 디딘 사람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사이트이다. 피안사를 방문해 본 한 블로거는 “와~ 이런 사람이 스님이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니크한 프로필의 스님들이 있다며, ‘불교가 의외로 재미있을지도 몰라!’라고 모두가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평을 남겼다. (웹사이트 http://www.hig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