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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3호] <집중조명> 헤네폴라 구나라타나 스님-영원히 타오르는 전법에의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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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수민 작성일11-07-11 10:12 조회2,4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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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들이 반테 G라고 친근하게 부르는 헤네폴라 구나라타나 스님은 1968년 이후 미국에 머물면서 전세계에서 수행을 지도해오고 있다.

1927년에 스리랑카에서 태어났고 12살에 출가하여 전통교육 기관에서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전생의 좋은 업에 의해 읽은 경전의 내용은 바로 이해하고 외웠다. 사진을 찍은 듯한 기억력으로 공부에 빠른 진전을 보였고 경전뿐만 아니라, 팔리어, 산스크리트어, 영어 등의 어학을 습득하게 되었다.

만 20세가 되던 1947년에 비구계를 받았고 마을사람들을 위해 7일 동안 경전을 외우는 행사에서 밥 먹는 시간과 화장실 가는 시간 외에는 밤낮으로 경전을 외웠는데 그 부작용으로 모든 기억력을 잃어버렸다. 온갖 방법으로도 회복되지 않던 중 참선을 해보자는 생각이 떠올랐고 홀로 대념처경의 사념처수행을 통해 점차 마음의 안정과 기쁨을 경험하면서 몇 달 안에 기억력을 완전히 되찾게 되었다. 스님은 어린 사미시절부터 영어로 불교를 전하고자 하는 생각이 항상 머릿 속에 맴돌았으며 영어 공부에 대한 열정은 마치 영원히 타오르는 불꽃 같았다.

1950년대에 인도로 건너가 아쇼카왕이 세운 산치대탑을 관리하는 소임을 보았고, 흰두어가 가능했으므로 새로 불교로 개종한 불가촉천민에게 불법을 가르치기도 했다.열악한 환경에 고된 삶이었으나 자신의 편리나 편안을 위한 한 생각도 없이 불가촉천민에 헌신했다.

1968년에 워싱턴에 있는 미국의 최초의 남방상좌불교의 절인 위싱턴정사에서 직접 몸으로 일을 하면서 절을 관리하는 주경야독의 생활을 하면서 전법을 시작했고 조지타운대학 등 여러 대학에서 불교와 참선을 가르쳤다. 50대에 아메리카대학에서 선정과 지혜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도시에 있는 절의 번거로움을 벗어나 안거와 집중수행을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참선과 불법을 전하고 싶었던 스님은 1985년에 바와나 소사이어티를 창건했고 선원장이 되었다. 사부대중이 함께 수행하는 전통적인 승가적 분위기의 선원으로 안거 대중들은 오후불식 등의 8계를 엄격하게 지킨다. 보시로만 운영하며 비용을 받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사람들이 편안하게 수행할 수 있는 선원을 지향하며 특정문화를 내세우지 않는다.

구나라타나 스님은 진솔하고 자비로운 스타일로 불자들을 지도한다. 경전을 가르칠 때는 팔정도의 모든 가르침에 근거한 균형잡힌 접근법을 사용하며 선정의 바탕이 되는 자비선을 강조한다. 특히 사마타와 위빠사나가 같은 시스템의 내적인 부분일 뿐 서로 다른 것이 아니므로 둘다 닦는 것이 참된 수행이며 수행은 위빠사나 곧 알아차림으로 시작해 선정이 생기고, 선정으로 내면의 뿌리깊은 정신적 장애를 통찰하여 정화한 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는 위빠사나에 다시 이르는 과정이라고 본다. 스님의 법문을 통해서 불법에 대한 깊은 이해뿐만 아니라 경전에 근거한 정확한 수행안내도 받을 수 있다. www.bhavanasociety.org에 스님의 법문과 100여개에 이르는 법문음성파일이 있다.

현재 스님은 80대의 노구에도 미국 전역과 세계에서 전법하고 있으며 올해 5월 16일 UN본부에서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설법할 예정이다.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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