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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45호]“스님과 함께하는 미주불교 톡톡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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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서람 작성일14-12-31 16:08 조회1,9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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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일 오후 8시 부산 홍법사 대광명전에서 스님과 함께하는 미주불교 톡톡 콘서트라는 독특한 법회가 열렸다. 홍법사 개산 11주년과 11월 다라니 3일 기도 회향을 기념해 열린 톡톡 콘서트는 미국 LA 정혜사 주지 석타스님을 초청, 부산 홍법사 주지 심산스님과 함께 미주불교 현황과 청소년 포교 등을 주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

미주불교 먼저 미주불교의 현실에 대한 석타스님의 소개가 있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포교하는 것은 대만불교이고 두 번째가 베트남불교로 미국 전역에 3.000여개의 사찰을 가지고 있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1974년 베트남이 공산화 되면서 배로 탈출하는 사람들은 가방 하나씩만 지참할 수 있었는데 미국과 프랑스에 도착한 베트남인들의 가방 안에는 불상(佛像)이 한 분씩 들어 있었다고 한다. 그 같은 신심이 미국 전역에 많은 사찰을 만들었으며, 지금도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지적 수준이 높게 포교하는 것은 티베트불교이다. 지식인 그룹들이 달라이라마 존자의 영향을 받아 많은 활동을 하며 불교를 전파하고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일본불교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 곳곳에 사원을 만들고, 실제로 포교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특징은 일본 일련종 창가학회가 백인들을 중심으로 밀접하게 침투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불교는 아직까지 뚜렷하지 않다. 최근 들어 성공한 중국교포 실업가들이 시주를 활발히 하면서 점차 활동을 넓히고 있다. 석타스님은 한국불교는 역사가 50년이 됐는데, 아직까지 조직이 미미하고 사세가 미약한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청소년포교 석타스님은 신도들 대부분이 고령화 되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입적했을 때 스님 대신 목사나 신부들이 장례에 참석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청소년포교에 역점을 두게 되었다고 밝혔다. 학생 포교를 열심히 하다보면 엄마들도 당연히 절에 오지 않을까. 그래서 청소년에 역점을 두고 포교했고, 그것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법당이 비좁을 정도가 됐다. 정혜사는 현재 한국어에 서툰 1.5세와 2세들에게는 영어법회를 하고, 한글을 숙지한 초중등생에게는 한국어법회를 한다.

심산스님은 정혜사 청소년들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홍법사에 머물면서 영어교육 등의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제안했다. 20151월에는 홍법사의 청소년들이 정혜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 분은 미국에서, 한 분은 한국에서 뜨거운 포교 원력으로 스님은 앞에서 이끌고, 법우는 뒤에서 미는 승가공동체를 이루어 오신 두 스님의 말씀은 법당에 자리한 신도들의 마음을 환희와 결의로 채워주었다.

한국불교는 2,000년에 가까운 전통을 갖고 있으며, 우리의 전통 문화와 심성 속에서 빛나고 있다. 기도와 정진으로 불교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날 두 스님의 만남이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_ 홍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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