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 [세계일화 40호] 종사르 켄체 린포체 작품 ‘바라:축복’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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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지은 작성일14-07-11 14:52 조회2,022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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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의 고승이자 세계적 영화감독인 종사르 켄체 린포체 (감독으로서는 ‘키엔체 노르부’로 알려짐)의 세 번째 영화인 ‘바라:축복(원제 Vara:A Blessing)’이 국내 상영관에서 개봉되었다. 작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불과 43초 만에 티켓이 매진되는 바람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바라:축복’은 수닐 강고파디아이의 단편 ‘피와 눈물’을 바탕으로 스님이 직접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제 13회 트라이베카 영화제, 제 48회 타이페이 골든 홀스 영화제, 제 57회 런던 국제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되었다.
‘바라:축복’의 중요한 소재인 ‘바라타나티암’은 무희들이 신에게 바치는 전통춤이다. 그녀들은 결혼하지 않고 오직 신을 위해서만 살아가며 여자로서의 삶은 포기해야 한다. 영화는 이러한 자신의 굴레 속에서 사랑에 눈을 뜬 한 소녀가 여인으로 성장하고 사랑을 찾아가는 그 과정 자체를 하나의 축복으로 그린다. 운명을 넘어서는 사랑, 삶, 희생이 춤이라는 매체를 통해 승화되어 나타난다.
종사르 켄체 린포체 (키엔체 노르부)는 이탈리아의 거장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와 함께 작업하며 영향을 받은 경력에 맞게 첫 작품 '컵(The Cup)'이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영화는 진리를 전하는 또 다른 언어”라고 이야기하며 종교와 영화로 세상의 진리를 전파하는 그는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불교적 가르침을 작품 속에 녹아내고 있다.
7세에 티베트의 위대한 종교적 지도자 잠양 키엔체 왕포의 환생임을 인정받은 그는 영화를 만들지 않을 때는 달라이 라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덕망이 높은 고승으로 불교사상을 아시아, 미 대륙,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전파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 세계 각지에 수련센터를 세우는 데에 앞장서며, 많은 시간을 명상 수련원에서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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