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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40호] 민간 외교 사절로 큰 역할 하는 전통 사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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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지은 작성일14-07-11 15:06 조회2,1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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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지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통도사

지난 4~6일 부산 APEC 누리마루에서 열린 지식재산 선진 5개국(IP5) 특허청장 회의를 마친 관계자들이 영축총림 통도사를 방문했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유럽 각국의 특허청장과 차장들은 천년 고찰의 고즈넉한 아름다움 속에서 한국불교의 진수를 체험했다.

IP5는 전 세계 특허출원의 90%를 차지하는 한국을 비롯한 선진 5개국 특허청 협의체이다. 서구에서의 불교에 대한 높은 인기를 증명하듯 이날 통도사를 찾은 각국 관계자들 가운데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온 참가자들이 불교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불보종찰 통도사는 유독 외국 지도자들과의 인연이 많다. 장 피에르 벨 프랑스 상원 의장, 장 뱅셍 플라세 상원의원, 남바린 엥흐바야르 전 몽골대통령 내외 등이 그 예이다. 장 피에르 벨 프랑스 상원 의장은 지난 425일 통도사를 방문해 기와 불사에도 동참했고. 남바린 엥흐바야르 전 몽골대통령은 통도사 반야암에서 7일간 머물며 조계종 고시위원장 지안스님에게서 <금강경>을 직접 공부하기도 했다. 이외에 주한 미국대사관 레슬리 바셋 부()대사도 통도사를 즐겨 찾는다.

통도사의 이와 같은 외국 손님맞이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 지도자들에게 유구한 한국불교의 정신문화를 소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민간 외교 사절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통도사 www.tongdosa.or.kr


아세안 각국 차관급 외교관 범어사 방문

지난 617일부터 19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제18차 한국동남아국가연합(ASEAN) 차관급 회의(-아세안 대화)에 참석한 15명의 각국 대표들과 수행원 등 30여 명이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수불 스님)를 방문해 사찰체험에 나섰다. 각국 대표들은 일주문과 대웅전 등 경내를 안내하는 연수국장 오산스님의 안내에 귀를 기울이면서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하고 기념촬영도 하는 등 한국불교와 사찰의 매력에 빠졌다. 점심공양과 다과를 들며 감탄을 쏟아내기도 했다. 리차비승 캄보디아 외교부 차관은 우리 방문을 위해 정성스럽게 준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사찰음식과 다양한 차를 마실 수 있어 좋았다. 굉장히 특별한 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수불스님은 1,3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범어사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가길 바란다며 범어사 일주문 펜화 작품을 외교관들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백성태 주()아세안대표부 대사는 한국의 첨단 IT 기술뿐 아니라 전통과 역사가 있는 문화를 소개하는 것은 외교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때 이런 프로그램을 적절하게 배치하면 한국이 보유한 첨단 산업 기술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아세안 외교관들의 이번 범어사 방문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범어사 www.beome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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