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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40호] 이치노헤 쇼고 스님, 2000년에 발행된 ‘한국불교 100년’ 일본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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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지은 작성일14-07-11 14:30 조회2,0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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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판 책을 들고 있는 분이 이치노헤 쇼고 스님, 가장 오른쪽이 종걸스님>

근대 한국불교의 생생한 모습이 일본 스님에 의해 일본에 전해지게 된다.
인권 · 평화운동가로 활동하며 일본 제국주의가 저지른 만행을 밝히고 기록하는 데 평생을 바치고 있는 일본 아오모리현 조동종 운쇼사(雲祥寺) 주지 이치노헤 쇼고(一戶彰晃)스님이 그 주인공이다....

군산 동국사 주지 종걸스님에 의하면 쇼고 스님은 지난 2000년 민족사가 발행한 ‘한국불교 100년’(김광식 ‧ 윤창화 공편)을 개인 부담으로 일본어판으로 출간했다. 이 책은 광복 이후 한국불교 1세기(1900~1999년)를 담은 것으로 출판 14년 만에 일본어판으로 출간된 것이다. ‘한국불교 100년’ 일본어판 출간에 대해 쇼고 스님은 일본인들에게 한국 불교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불교 100년’은 한국 불교와 관련된 정치, 사회, 문화 등 모든 사건을 망라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의 한국불교 수탈 행위를 보여주는 사진과 자료가 다수 포함되었다.

일본 불교 조동종이 일제 강점기 동안 저지른 죄를 참회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쇼고 스님은 2012년 9월 동국사에 ‘참사문’(참회와 사죄의 글)을 비석으로 세우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지난해 4월 제국주의의 앞잡이 노릇을 한 조동종의 만행을 적나라하게 고발한 ‘조선 침략 참회기(장옥희 옮김, 동국대출판부)’를 출간, 참회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쇼고 스님은 “종교는 갈등을 부추기는 게 아니라 진정한 평화의 사상을 실천해야 한다. 내가 몸담은 종파의 부끄러운 옛일을 굳이 들추는 까닭도 거기에 있다.”고 말한다.

사진제공-동국사 주지 종걸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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