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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32호]로버트 버스웰 교수, 불교 영어 총망라 ‘Buddhism’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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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11-11 10:42 조회2,2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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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inceton Dictionary of Buddhism> 표지

불교와 관련된 용어를 영어로 총망라한 사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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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UCLA 로버트 버스웰 교수(사진)와 미시간대 도널드 로페즈 교수가 10년간 작업한 결과를 담은 <The Princeton Dictionary of Buddhism>이 바로 그것이다. 6,000항목에 이르는 불교용어를 깊이 있게 정리한 이 사전은 1,300페이지 분량에 이르는 대작(大作)이다. 특히 불교용어에 대한 영문표기가 상이(相異)해 혼란을 겪는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불교대백과사전'에 해당하는 역작(力作)이다. 그동안 나온 사전에 비해 중국, 티베트, 일본 불교 못지않게 한국불교의 비중을 중요하게 다뤘다는 사실도 주목할 점이다. 

보조사상연구원 주최로 열린 구산스님 열반 30주기 추모 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로버트 버스웰 교수를 1014일 서울 조계사에서 만났다. 

불교용어를 총망라한 사전을 펴내게 된 동기에 대해 로버트 버스웰 교수는 그동안 불교용어에 대한 영문표기가 각기 달라 학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혼선을 주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통일된 용어집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버스웰 교수는 영문 표기를 통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이번에 사전을 펴내는 작업을 통해 나름대로 표준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이달 말 프린스턴대 출판부를 통해 출간 예정인 <The Princeton Dictionary of Buddhism>은 미국과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불교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버트 버스웰 교수는 학자들이 깊이 있게 불교를 연구할 때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사전은 전문학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불교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사찰 이름이나 스님 법명 등에 사용된 한자의 의미까지 친절한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버트 버스웰 교수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전통적인 수행법인 간화선에 대해 외국인들은 무엇을 뜻하는지 잘 모른다면서 간화선이 담고 있는 뜻과 의미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새 한국불교계가 시도하고 있는 한국불교 세계화에 대해서 로버트 버스웰 교수는 불교의 세계화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하지만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여 불교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 세계에 전하는 일에 한국불교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로버트 버스웰 교수와 도널드 로페즈 교수가 발간하는 <The Princeton Dictionary of Buddhism>은 인터넷 사이트 아마존을 통해 살 수 있다. 이달 말 발간 예정이지만 아마존에서 미리 예약하면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불교를 학문적으로 공부하는 학자이지만, ‘불교 신도이기도 하다며 활짝 웃는 로버트 버스웰 교수는 불교학은 신심(信心)’이 우러나야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통 강원의 교재 가운데 하나인 <사집(四集)>을 영문으로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뷰가 끝난 후 국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조계사 마당에서 로버트 버스웰 교수는 오래전부터 국화를 좋아했다면서 조계사 마당을 장식한 국화가 아름답다고 연신 미소를 지었다.
출처
- 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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