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 [세계일화45호]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처님 나라 네팔에서 자비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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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서람 작성일14-12-31 15:58 조회1,842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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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주민들의 순수한 마음씨에 많은 것을 느끼고 간다.”“그들을 도우러 온 게 아니라 오히려 도움을 받고 가는 것 같다.”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 행복바라미 해외봉사단은 11월 14일부터 22일까지 네팔 카카니 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중앙신도회 산하 (사)날마다좋은날이 주최하고 행복바라미 조직위원회, 반갑다 연우야, 동국대 경주병원, 한의사불자연합회가 주관한 이번 해외봉사에는 30여 명의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했다. 무료진료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도 소개하며 지역주민들과의 유대를 돈독히 다진 점도 큰 성과이다.
봉사활동 지역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25km 떨어진 카카니(Kakani) 산악마을. 지난 2011년 10월 안나푸르나 등반 도중 실종된 고(故) 박영석 대장의 기념비가 있는 곳이다. 수도에서 가까운 편이지만 해발 2,073미터의 고지대에 위치해 교통이 매우 불편하기 때문에 의료혜택을 받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무료진료는 내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일반외과에 걸쳐 진행됐다. 진료실과 약국마다 도움을 청하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민들은 침 뜸 부항 등 한방진료도 받을 수 있었다. 의료봉사가 진행된 5일 동안 연인원 2,200여 명의 지역주민들이 도움을 받았다. 약봉지를 하나씩 들고 보건소를 나가는 환자들에겐 치약과 칫솔, 수건 등의 선물이 주어졌다. 봉사단은 또 눈이 어두운 노인들에겐 돋보기안경을 공양했다. 불교의 상징인 연꽃을 그린 수묵화도 인기가 좋았다.
미용봉사팀은 현지 학생들의 머리를 깎아주며 재능기부를 실천했다. 학교 교사(校舍)와 마을 상수도시설 보수 등 생활공간과 교육시설 개선사업도 봉사단의 몫이었다. 봉사단에 참여한 젊은 대학생들은 아이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함께 놀아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무료진료소 인근 바와니 고등학교 학생들은 ‘7번방의 선물’, ‘도둑들’ 등 한국영화들을 영어자막으로 관람하며 한국인의 문화와 정서를 체험했다. 봉사활동은 아침 일찍부터 해가 질 때까지 이어졌다. 험한 산길을 오가면서 사람들을 돌보는 일정은 닷새 동안 똑같이 반복됐다. 팍팍한 스케줄에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참가자들의 얼굴엔 미소가 지워지지 않는다. 다들 일부러 휴가를 내고 생업과 학업을 제쳐둔 채 찾아온 사람들이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소속인 조은서 씨(연세대 생활디자인학과 2학년)는 “물질적으로는 궁핍하지만 누구보다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힐링이 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석 동국대 경주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어릴 때 내가 살던 고향이 연상된다.”며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일상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어 뿌듯하다.”고 토로했다.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해외의료봉사는 개발도상국에 한국불교의 자비를 전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해외 지원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글_ 조계종 중앙신도회 장성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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