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 [세계 일화 23호] 미얀마 어린이들에게 교육 통해 부처님 자비 전하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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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기섭 작성일13-02-06 11:04 조회2,414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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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스타 ‘행복한 미소’의 주인공 성전스님 ‘행복한 미소 용문학사’ 준공
라디오 스타 ‘행복한 미소’의 주인공 성전스님(남해 용문사 주지)은 지난 11월 8일 미얀마 딴린시 꾼찬꽁 마을 땃다마 저디까용 사원 학교에서 ‘행복한 미소 용문학사 준공식’을 가졌다. 3년 전 미얀마를 여행했던 스님은 어려운 환경이지만 미얀마 어린이들의 맑은 모습을 보고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건립하겠다고 발원했는데 마침내 현실로 이루어진 것이다. 신도들과 청취자들의 마음으로 모은 5000여만 원이 지난 5월 미얀마 딴린시에 위치한 땃다마 저디까용 사원 학교에 전해졌다. 이 기금으로 양곤 남쪽 외곽에 있는 사원 학교에 120명이 공부할 수 있는 학사가 지어졌고, 성전스님과 순례단 일행은 11월 8일 준공식 현장을 찾았다.
1993년 개교한 땃다마 저디까용 사원학교는 30여 명의 고아를 가르치는 것으로 시작하여 20년이 지난 현재 1학년에서 7학년까지 초등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 수가 509명이나 되는 큰 규모의 학교로 발전해왔다. 5세 이상의 어린이는 종교나 인종과 관계없이 입학할 수 있기 때문에 고아, 극빈층 어린이, 보호자와 함께 살 수 없는 국경과 산악지대 어린이들이 학생의 다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기부로 운영되고 있는 사원 학교는 아직 모든 면에서 부족하기만 하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이번에 세워진 학사자리에는 대나무로 만든 교실이 있었다. 많은 비가 내리는 우기 때면 학생들이 비를 피해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가면서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용문사 주지 성전스님과 불자들의 후원으로 세운 신식학사에서 아이들은 더는 궂은 날씨와 상관없이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8일 미얀마 성지순례를 마친 성전스님과 순례단이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 학사의 오픈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 시간은 미얀마에서 중요했다. 우리나라에서 길일을 택하듯 테이프 커팅 시간은 정확히 10시 27분에 진행됐다.
테이프 커팅이 끝나고 현판식이 이어졌다. 신축된 학사 이름이 흥미롭다. 한글로 ‘행복한 미소 용문학사’라고 새겨진 현판이 커튼이 거치자 모습을 드러냈다. 사원 스님들과 성전스님, 참석 대중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땃다마 저디까용 학교 우마우미에 교장은 인사말에서 “여러분의 도움으로 더욱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게 된 아이들을 대신해 감사하다”며 “여러분이 전해준 부처님의 자비를 아이들에게 교육을 통해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선물 전달식 등이 끝난 후 곧이어 학생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35도가 훌쩍 넘어가는 무더운 날씨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역주민 등 700여 명이 모두 끝까지 무대 주변에 모여 공연을 관람했다. 마을 축제임을 알리듯 아이스크림을 파는 사람과 과자 과일을 파는 행상들도 곳곳에 자리했다. 한국에서 온 후원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학생들이 한 달 전부터 공연을 준비했다고 한다.
무더위에 지쳤던 순례단도 아이들의 맑고 발랄한 모습을 보자 이내 흥겨워하며 즐거워했다. 이번 순례에 동참한 최탁환씨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에서 양곤에 황금으로 세운 세다곤파고다 보다 더 깊은 감명과 환희심을 느꼈다”며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된 인연에 감사해 했다.
마지막으로 미얀마 전통음악이 흘러나오고 순례객들과 학생들은 무대 위에서 춤사위를 벌이며 하나가 됐다. 사진제공 - 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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