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저녁 7시에 시작한 강의가 두 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전법회관 지하 1층 교육관, 늦은 시간임에도 수강생들의 눈빛은 초롱초롱 빛난다. 영어를 통해 불교를 공부하는 색다른 수업이라 하나라도 놓칠까 집중하는 모습이다.

“요즘 부쩍 불교에 관심이 가면서 제가 좋아하는 영어로 불교를 공부하고 싶어졌습니다. 보통 불교는 어렵다고 해서 주저했었는데, 절에 가서 그냥 둘러보기만 하기보다는 의미들을 알고 싶어 용기를 냈어요. 영어로 공부하니 뜻밖에 쉽게 이해가 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국제포교사회가 진행하는 기초불교 영어강좌는 불교와 영어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이미 잘 알려진 강좌이다.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 불교의식 및 예절, 불교 예술, 한국의 불교건축, 불교용어 등 불교 전반에 대해 영어로 공부하며 교재는 미국 공영방송(Public Broadcasting System)에서 제작한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 (Buddha’s Life and Teachings)을 기본으로 필요에 따라 보충자료가 제공된다.

강사들의 면면도 예사롭지 않다. 봉녕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미얀마 테라와다 국제대학, 스리랑카 켈라니아대학(빨리불교학 석사)에서 수학했을 뿐만 아니라 간화선 및 미얀마, 인도에서 의 위빠사나 수행 경력을 가진 혜연스님, 번역가이며 작가이고 또한 불모(佛母)이기도 한 브라이언 배리 등이 특히 눈에 띈다. 주목할 점은 2010년부터 조계종 교육원의 승인을 받아 승가 연수교육 인증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본 과정 수료 시 국제포교사자격 고시에서 가산점이 부여된다는 것이다.

강좌는 1년에 4번 시행되며 현재 33기 강좌가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되고 있다. 불교로 영어를 공부하기 원하는 사람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글_국제포교사회 02-722-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