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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39호] 샤카디타 코리아, 부탄의 따쉬 장모 박사 초청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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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지은 작성일14-07-02 13:55 조회2,5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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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카디타 코리아는 서울대학교 여성연구소와 공동으로 51일 부탄의 따쉬 장모 박사를 초청하여 강연회를 가졌다서울대 영원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는 오랫동안 독자적인 전통을 고수했던 히말라야 왕국 부탄여성들의 삶에 대한 얘기가 펼쳐졌다근대화의 물결 속에서도 국민총행복지수(GHP)를 도입해 국민들의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등 이상적인 국가로 시선을 모으고 있는 미래국가 부탄그러나 아직도 남성 우위의 사회에서 여성들은 불평등과 차별을 경험한다다음은 강연에 참가한 국립호주대학 박사이며 서울대 여성연구소 방문연구원으로 있는 리나 콜레이라트가 쓴 글을 번역했다.

 

2014 5따쉬 장모의 한국방문

51일 따쉬장모는 강의실에 모인 청중들을 부탄으로 안내했다. “신비와 은둔의 나라 부탄여성으로 태어나서 여승으로 살다” 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그녀는 부탄의 역사와 현재 상황을 열정적으로 얘기했고, 특히 부탄 문화에서 불교가 차지하는 위치를 강조했다장모 박사는 부탄은 인구 백만도 채 못 되는 작은 나라로 부탄의 국민들은 대부분 불교도이며 중국과 인도 사이 히말라야 산맥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다고 설명했다부탄은 2008년 절대군주제에서 입헌군주제로 전환했으며, 현재는 젊고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직메 케사르 남겔 왕축 왕이 나라를 이끌고 있다고 했다.

따쉬 장모 박사는 암허스트의 매사추세츠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부탄의 아쉬 쩨링 양돈 왕축 대비의 후원으로 2009년 설립된 부탄여승재단(Bhutan Nuns' Foundation)의 설립자이며 사무총장이다부탄여승재단은 부탄 여승들이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지위가 향상될 수 있도록 후원하기 위한 재단이다현재 부탄에는 25개 여승 사찰이 있는데 각각 15명부터 50여 명에 이르는 젊은 여자 승려들이 살고 있다알다시피 티벳불교 전통에는 비구니 교단이 존재하지 않기에, 비구니 수계도 비구니도 없다. 집을 떠나 출가하여 승려 생활을 한다 하더라도 기껏해야 사미니계를 받거나 아니면 아예 수계 받지 않고 살고 있다. 이들의 사찰은 비구 사찰보다 지원이 미약하여 열악한 환경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따라서 부탄여승재단은 교육과 자급자족을 통해 이들의 권한을 확대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따쉬 장모 박사는 방한 기간 동안 이 강연회 이외에도 한국 불교계의 인사들특히 지도자급 비구니 스님들을 만나 한국의 여성수행자들로부터 부탄의 여승들이 자활할 수 있는 지혜를 얻고 한국과 부탄 불교 간의 가교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금륜사에서 머무르며 본각 주지스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한편 해인사 금강굴의 불필스님과 운문사 명성스님을 친견했다또 미국 뉴저지 보리사에서 국제 포교에 헌신하고 계신 원영스님을 하남 정심사로 찾아가 의견을 교환했다장모 박사는 발전된 한국 비구니 교육의 수준이 바로 부탄 여승들의 목표라고 밝히고 한국과 부탄의 불교문화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 97%가 행복하다고 말하는 나라부자이기를 원하지 않는 나라첫눈 오는 날이 휴일인 나라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새로운 미래국가의 이상향으로 떠오르고 있는 히말라야의 부탄왕국그곳 여성들과 여성 수행자들의 삶도 그만큼 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글- 샤카디타 코리아


- 이 글을 쓴 리나 콜레이라트는 현재 The Australia-Korea Foundation of the Department of Foreign Affairs and Trade 를 통해 호주 정부의 장학금지원을 받으며 연구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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