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 [세계일화 33호] 제주 약천사, 한·중 문화교류 템플스테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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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12-26 14:46 조회2,486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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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대 중국유학생들에게 생애 첫 불교 체험 선사
불교의 나라 중국에서 온 젊은 대학생들에게 한국의 불교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한국에서 공부하면서도 그동안 한국 불교와 문화를 직접 접할 기회를 갖지 못했던 중국 대학생들이 사찰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불교와 전통의 향기에 흠뻑 취했다. 지난 11월 2일 제주 약천사(주지 성원스님) 경내에는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그득했다. 한·중문화교류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한라대학 중국인 유학생들이었다. 생애 첫 사찰 경험을 이국인 한국에서 하게 된 이들의 얼굴에는 호기심과 긴장감이 떠올랐다. 갈색 법복으로 갈아입은 학생들의 모습에서는 조금 전과 달리 의젓함이 배어났다.
입재식을 시작으로 사찰예절을 배웠다. 합장, 묵언, 사찰에서의 올바른 예의를 배우면서 사찰이 수행의 장소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은 학생들은 더 진중해졌다. 학생들이 불교에 대해 경험이 없고 중국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사찰을 처음 방문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일정은 엄격한 사중생활보다는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발우공양 대신 전통 사찰음식의 맛과 멋을 보여주는 소박하면서도 다양한 공양이 준비되었고, 다도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서로 다른 다도 문화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저녁 예불 후에는 어둠이 깔린 경내에서 촛불 명상 시간을 가졌다. 각자 하나씩 촛불을 들고 천천히 도량을 돌았다. 어둠속에 빛나는 촛불을 보며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위한 발원을 세우는 시간이었다.
다음 날 학생들은 새벽 일찍 대웅전으로 향했다. 새벽예불과, 참선, 108배 참회 기도, 반야심경 사경 등이 이어졌다. 힘들 법 한데도 학생들의 태도는 진지하고 적극적이었다. 이후 중증장애인 생활시설인 자광원을 방문하고 물고기를 바다에 놓아주는 방생의식에 참여함으로써 자비행을 실천하는 계기도 갖게 되었다.
한라대학 중국인 유학생 초청 한․중 문화교류 템플스테이는 약천사 신도 장하문 거사의 보시로 이루어졌다. “불교 국가인 중국에서 유학을 온 청년들이 정작 불교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템플스테이 비용 전액을 보시함에 따라 약천사가 제주도 내 모든 대학에 중국 유학생 대상 템플스테이를 제안했고, 한라대학교가 한·중 문화 교류 템플스테이의 첫 참가대학교로 선정됐다. 이 행사에는 정보통신학과, 호텔외식경영학과, e-경영정보학과, 언어교육센터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108명과 관광중국어학과의 한국인 재학생, 교수진 등을 포함해 150여 명이 동참했다. 그 동안 비정기적으로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템플스테이를 진행했으나 이번처럼 대규모로 행사를 갖기는 처음이었다.
약천사 주지 성원스님은 “한라대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린다. 이 행사가 제주도 내 전 대학으로 이어져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유학생활의 고충을 치유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은 물론 나아가 양국의 교류가 한걸음 더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주 약천사 064-73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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