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 [세계일화 12호] 세계적인 안목 갖춘 선지식을 길러내는 국제불교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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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우민호 작성일12-07-10 14:00 조회2,345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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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불교계가 한국불교를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불교는 170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졌음에도 실상 세계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종단의 적극적 지원으로 ‘조계종 국제불교학교’가 경기도 용인시 화운사에 2011년 설립되었다. 현재 학인스님들은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사명과 함께 국제적 안목을 갖춘 선지식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국제불교학교는 2년제 특수교육기관으로 ‘한국불교의 세계화’라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종책 방향에 따라 국제포교, 외국인 템플스테이 지도, 국제회의 및 국제행사시에 진행과 통역 등을 담당할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국제불교학교는 비구니스님들이 영어를 비롯한 세계적인 안목을 갖추도록 다양한 분야의 산 교육을 제공한다. 나아가 다종교 시대에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불교를 널리 전할 인재를 길러내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교무처장 지정스님과 원어민이 9명의 학인스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영어로 모든 수업과 일상생활을 해 나가고 있다.
국제불교학교는 총 5학기로 운영된다. 하루 일과는 크게 영어수업과 불교수업으로 나눠진다. 저녁 시간은 영어일기 작성과 BBC, CNN 등 뉴스를 청취하며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24시간 도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영어환경에 100% 노출돼 있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학인스님들이 영어를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역사와 문화를 함께 배우는 영어 시(詩), 2분 다르마 토크시간은 짧지만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흥미를 유발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또 새로운 수업방식으로 필드트립(field trip)을 도입하였는데 이것은 현장에 나가 영어로 미션을 해결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워 주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현재 국제불교학교 스님들은 1월 16일부터 워싱턴 방문을 시작으로 약 1달간 미국연수 중이다. 워싱턴에서는 근교의 한국 사찰인 한국사, 법주사, 보림사를 방문하여 해외포교 현장을 체험하였으며 미래의 포교 방법도 모색해 보았다. 조지타운대학을 방문해서는 불교학개론을 듣는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문화 속에서 성숙해지는 법을 배우는 미래지향적 교육과 이들을 어떻게 포교할지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또한 미국 현지의 절들을 방문해서 재가 법사 위주의 실리 추구 불교에 대해 알게 되었고, 우리나라 불교와 비교해 보면서 진정한 스님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남은 기간에는 빌리지젠도, 티벳하우스 등 유명 선센터를 방문하고 유니온신학대학의 폴리터 교수, 정현경 교수와 만나 세계불교와 종교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할 것이다.
현재 국제불교학교는 틱낫한 스님의 응용불교유럽회(European Institute of Applied Buddhism)와의 교류를 통해 참여불교, 실천불교의 이해를 높이고 있으며, 해외불교 학자를 특강교수단으로 구성해 학인스님들이 다양한 주제와 관점을 접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개교식때 진정한 한국불교의 선지식이 되어 달라고 말씀하시던 어른 스님의 부탁을 가슴에 깊이 새긴 국제불교학교 스님들, 졸업하고 뜻 높은 스승으로 전법에 힘쓸 그들의 모습에 자못 기대가 크다. 화운사 031-335-2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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