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가 8월 20일부터 이틀간 동국대 중강당에서 간화선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동서양의 간화선 연구자들이 한국불교의 정통수행법인 간화선의 원리와 구조를 학문적으로 분석하고 조명하는 자리였는데, 국내외 불교학자들은 물론 재가불자, 일반인 등 사부대중 500명이 참석하여 간화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종학연구소장 종호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세계 여러 연구자들이 간화선을 실참하고, 학문적으로 토론하는 국제학술대회가 간화선의 세계화와 체계화를 위한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간화선, 그 원리와 구조'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동국대 국제선센터 선원장 수불스님과 로버트 버스웰 UCLA 교수 등 국내외 학자 29명이 참가해 주제발표를 하고 토론을 벌였다.

학자들은 학술대회에 앞서 15일부터 닷새 동안 백담사에서 실제로 간화선수행을 체험했으며, 22일-23일에는 석종사와 봉암사, 동화사, 직지사를 방문해 진제 대종사, 혜국스님, 적명 스님과 대담시간을 가졌다.

종호스님은 "미국에서는 달라이 라마를 중심으로 하는 금강승 수행이나 (남방불교 수행법인) 위빠사나가 많이 알려져 있는데 최근 간화선이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면서 "특히 간화선 수행 방법이 오롯이 유지돼 있는 한국의 간화선 수행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도 외국 학자들이 예상보다 많이 지원해 참가 인원을 제한해야 했다“면서 "학자들이 한국에서 학술대회는 물론 직접 간화선을 체험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종학연구소 02-2260-8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