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 [세계일화52호]만해대상 각 부문 수상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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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여심 작성일15-08-28 16:26 조회1,883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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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1879~1944년)의 뜻을 기리는 ‘제19회 만해대상’ 수상자 6명이 발표됐다.
올해 만해평화대상은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교수가 받는다. 만해실천대상은 히말라야 빈민구제활동가 청전스님과 발달장애인 공동체 무지개공동회(대표 천노엘)에게 돌아갔다. 만해문예대상은 저술과 강연을 통해 인간과 생명, 평화와 공존의 참뜻을 전달해 온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가야금 명인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 정현종 시인 등 3명이 공동 수상한다.
더든 교수는 미국의 대표적인 동북아 역사 전문가다. 특히 한일 관계에 정통했으며, 일제 한국식민사에 대한 연구가 전공분야다.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시카고대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은 더든 교수는 독도와 중일간 분쟁을 겪는 댜오위다오 열도, 그리고 러일간 분쟁이 얽힌 쿠릴 열도의 실체와 국제조약 연구를 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역사학자들이 아베 정권의 교과서 왜곡 시도를 고발한 집단 성명을 주도했으며 5월에는 세계의 저명 역사학자 187명이 서명한 ‘일본 역사학자를 지지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하며 일본의 반성을 촉구했다.
만해대상 실천부문 수상자인 청전스님은 송광사에서 출가했으며, 달라이라마의 제자가 돼 27년간 인도에서 수행하고 있다. 스님은 20여 년간 히말라야에서 빈민구제활동을 하고 있는데, 오지인들에게는 ‘산타 멍크’(산타클로스 스님)로 불린다. 스님은 매년 해발 3000~5000m 고지대에 위치한 히말라야 오지를 찾아다니며 한국서 보시 받은 영양제와 치료제, 약품 등과 돋보기나 시계 등 생활필수품을 나눠주는 일을 해왔다. 특히 아동들의 영양결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라다크와 잔스카라 스피티에 동자승이 있는 학교마다 젖소를 공급했다.
아일랜드 출신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사제인 천노엘 신부는 1979년 정신발달장애를 겪던 한 소녀의 죽음을 보고 장애인 인권운동을 시작했다. 천노엘 신부가 운영하는 무지개공동회는 장애아동을 수용시설이 아닌 그룹홈에서 생활하면서 자활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복지관,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문예대상 수상자인 황병기(79세, 가야금 명인) 이화여대 교수는 1974년 가야금을 유럽에 알리고, 신라 음악을 되살린 ‘침향무’와 신라 고분에서 발견된 페르시아 유리그릇에서 영감을 얻은 ‘비단길’, 백제가요 ‘정읍사’에서 소재를 딴 2007년 작 ‘달하 노피곰’까지 다양한 곡을 창작했다.
정현종(76세)시인은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하여 50년 동안 한국 시의 사유와 감각에 신생의 탄력을 부여해온 한국 문단의 대표적 시인이다. 시인은 첫 시집 <사물의 꿈>(1972) 이후 인간적 비극의 결핍상태와 생명의 충일감을 담은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신영복(74세)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오래 동안 인간과 생명, 평화와 공존의 참 의미를 전달해 온 교육자이자 저술가다. 그는 깊은 성찰의 메시지를 담은 책을 출간하고 또 아름답고 깊은 울림을 가진 글씨와 그림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생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반추하도록 한 공로로 문예대상에 선정됐다.
만해대상 시상식은 오는 8월 12일 수요일 오후 2시 강원도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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