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가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중앙아시아 거주 고려인 학생들을 초청, 한국문화체험 행사를 실시했다.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이번 행사는 민족의 어려운 시기에 강제 이주된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3~4세대 학생과 청년에게 고국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온 21명의 학생들은 서울 봉은사, 분당 대광사 방문 및 낙산사 템플스테이 등 불교문화체험을 비롯해 경복궁, 삼청동, 북촌한옥마을 관람, 비보이공연 및 K-POP 콘서트 관람 등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대광사와 낙산사 등에서의 템플스테이를 통해 △108염주 만들기 및 108배 △문인화 그리기 체험 △등 만들기 △스님과 차담 등을 체험하며 한국의 불교문화를 체험했다.

종단협은 “이번 초청행사를 통해 고국을 찾은 고려인 3~4세대 학생과 청년들이 민족의 동질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유대를 증진해 같은 동포로써 동질성 회복에 도움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초청 행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종단협의 고려인 학생 초청 한국문화체험행사는 지난해 처음 실시된 이후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종단협은 고려인 학생 초청 행사에 앞서 지난 4월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고려인 대상 한국전통문화체험 행사를 실시하는 등 중앙아시아 고려인 불자들과의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